대전시에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사의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가 들어선다.

대전시는 최근 머크사가 대전에 새로운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을 위해 한화 약 4300억원(3억 유로)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및 머크사와 함께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대전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전 머크사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에 약 4만 3000㎡(약 1만 3천 평) 규모로 건설된다.

5월 말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준공 후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생산센터에는 머크사의 건조 분말 세포 배양 배지, 공정 용액, 사전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Pre-GMP) 소규모 제조, 멸균 샘플링 시스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제품과 솔루션이 공급된다.

보다 진화한 생산 및 유통시설과 자동화된 창고시설 등 글로벌 수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앞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개발 및 생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투자는 지금까지 머크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2028년 말까지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사업 본격화에 따른 추가 고용으로 2033년에는 총 55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이어질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사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에 뛰어난 수준의 연구, 제조 및 서비스를 수행하는 수많은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대전 투자가 시장에서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환자들에게 새 치료법을 빠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머크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앞으로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 기업인 머크사와 함께 바이오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 기능을 더하고 주변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벨류체인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전시는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