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성장세인 네카오의 진짜 고민…'성장판' 열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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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업이익률 해마다 감소
카카오, 성장성·수익성 모두 악화
네카오 올해 주가 관건은 '수익성'
"인건비 통제, 비용 효율화 추진"
카카오, 성장성·수익성 모두 악화
네카오 올해 주가 관건은 '수익성'
"인건비 통제, 비용 효율화 추진"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웠지만 성장세는 다소 둔화하며 수익성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 9조6706억원을 올렸다. 1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도 지난해 처음으로 8조원 넘는 매출을 냈고 영업이익은 5019억원이었다.
매출 규모만 보면 양사 모두 가파른 성장세. 하지만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고민 요소가 드러난다.
기업 성장성을 볼 수 있는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양사 모두 둔화세를 보였다. 네이버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줄곧 20%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10%대로 떨어졌다. 2021년 28.5%에서 2022년 20.6%, 지난해 다시 17.6%로 줄었다.
통상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매출액 증가율이 둔화하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20년을 끝으로 20%대가 무너졌고 2021년 19.4%, 2022년 15.9%, 2023년 15.4%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상황이 더 안 좋다. 성장성·수익성 모두 악화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포착된다. 카카오의 매출 증가율은 2021년 48%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6%로 급감했고, 지난해는 14%에 그쳤다.
매출 증가율과 함께 성장성을 나타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지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카카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2021년 31%를 기록한 이후 2022년에는 -2.7%, 지난해에는 -13.5%로 악화됐다. 영업이익률 또한 하락세다. 2021년 한 자릿수대(9.7%)로 떨어졌고 2022년 8.2%, 지난해 6.2%로 감소했다.
양사는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9조원을 넘어서면서 영업비용도 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비용은 8조1818억원으로 2020년(4조888억원)과 비교하면 약 2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 영업비용도 약 2배 증가해 7조원 문턱에 다다랐다. 2020년 3조7007억원에 불과했던 영업비용은 지난해 6조9110억원(SM 편입효과 제외)으로 불었다.
때문에 증권가는 네이버·카카오의 수익성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네이버·카카오 주가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에 좌우될 수 있다는 이유다.
네이버는 재무 전문가인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창업자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영입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 마케팅 비용의 경우 단순 절감이 아닌 투자이익률(ROI)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카카오는 신규 사업 비용을 효율화하고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는 인력 효율화·보수적 채용 기조로 인건비 증가를 통제하고 마케팅 비용을 신중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 9조6706억원을 올렸다. 1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도 지난해 처음으로 8조원 넘는 매출을 냈고 영업이익은 5019억원이었다.
매출 규모만 보면 양사 모두 가파른 성장세. 하지만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고민 요소가 드러난다.
기업 성장성을 볼 수 있는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양사 모두 둔화세를 보였다. 네이버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줄곧 20%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10%대로 떨어졌다. 2021년 28.5%에서 2022년 20.6%, 지난해 다시 17.6%로 줄었다.
통상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매출액 증가율이 둔화하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20년을 끝으로 20%대가 무너졌고 2021년 19.4%, 2022년 15.9%, 2023년 15.4%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상황이 더 안 좋다. 성장성·수익성 모두 악화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포착된다. 카카오의 매출 증가율은 2021년 48%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6%로 급감했고, 지난해는 14%에 그쳤다.
매출 증가율과 함께 성장성을 나타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지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카카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2021년 31%를 기록한 이후 2022년에는 -2.7%, 지난해에는 -13.5%로 악화됐다. 영업이익률 또한 하락세다. 2021년 한 자릿수대(9.7%)로 떨어졌고 2022년 8.2%, 지난해 6.2%로 감소했다.
양사는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9조원을 넘어서면서 영업비용도 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비용은 8조1818억원으로 2020년(4조888억원)과 비교하면 약 2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 영업비용도 약 2배 증가해 7조원 문턱에 다다랐다. 2020년 3조7007억원에 불과했던 영업비용은 지난해 6조9110억원(SM 편입효과 제외)으로 불었다.
때문에 증권가는 네이버·카카오의 수익성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네이버·카카오 주가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에 좌우될 수 있다는 이유다.
네이버는 재무 전문가인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창업자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영입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 마케팅 비용의 경우 단순 절감이 아닌 투자이익률(ROI)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카카오는 신규 사업 비용을 효율화하고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는 인력 효율화·보수적 채용 기조로 인건비 증가를 통제하고 마케팅 비용을 신중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