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터무니없어…내년부터 모든 분야서 관련 기업 쏟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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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AI 투자 펀드’ 운용하는
스티븐 주 보야자산운용 이사 인터뷰
“AI가 만드는 변화, 아직 시작도 안 해
맞춤형 제품·서비스 이제부터 나올 것
특화 반도체 등 하드웨어도 점차 분화
모두가 갖는 AI 비서가 이 산업 종착점"
스티븐 주 보야자산운용 이사 인터뷰
“AI가 만드는 변화, 아직 시작도 안 해
맞춤형 제품·서비스 이제부터 나올 것
특화 반도체 등 하드웨어도 점차 분화
모두가 갖는 AI 비서가 이 산업 종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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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주 보야자산운용 이사(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AI 시대에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AI 산업 투자 펀드인 ‘알리안츠 글로벌 AI 펀드’를 운용하는 팀장그룹(3명) 중 한 명이다. 이 펀드의 운용자산(AUM)은 80억4000만달러(약 10조 7000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에 재간접 투자를 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글로벌 AI산업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지난 21일 기준)이 36.73%다.
최근 투자업계에서는 “닷컴버블 때 인터넷 관련주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현재 AI 기업의 주가에도 거품이 끼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글로벌 유력 경제지를 중심으로 이런 주장이 지속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주 이사는 이에 대해 “AI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거품이 아니다”라며 “닷컴버블 당시에는 상상만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지금은 매출이 나오고 있고, 현실적인 목표를 위해 투자도 집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 이사는 “AI 관련 매출이 엔비디아 등 극소수 하드웨어 기업에 너무 편중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점차 맞춤형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생기면서 이를 만들 수 있는 더 다양한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의 10% 중반이 생성형 AI 구독료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다달이 들어오는 수입이라는 점에서 하드웨어 기업보다 수익성이 높다”며 “생성형 AI 종류도 챗GPT, 제미나이 등 범용을 넘어 특화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주 이사는 미국 노스이스턴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에서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미국 레이니어자산운용, 캐나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 생활용품 기업 질레트,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 등을 거쳐 보야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