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중랑구 상봉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스1
지난 1월 서울 중랑구 상봉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스1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지난해 4분기에만 1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연체율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관련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업권 별로는 은행권에서의 PF 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46조1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8000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의 PF 대출 잔액은 7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5000억원 늘었다.

반면 보험사들의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2조원으로 이 기간 1조300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9조6000억원), 여신전문(25조8000억원), 상호금융(4조4000억원)의 PF 대출 잔액도 2000억~3000억원씩 줄었다.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2.70%로 3분기 말 대비 0.28%포인트(p) 증가했다. 저축은행(1.38%p), 은행(0.35%p), 여신전문(0.21%p)은 연체율이 상승했으나 상호금융(-1.06%p), 증권(-0.11%p), 보험(-0.09%p)은 연체율이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이 1%p 넘게 올랐으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웃도는 등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PF 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PF 리스크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