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보험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험사는 은행권 연봉보다 많았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요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로부터 제출받은 급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의 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성과급 포함)은 전년 대비 5.8% 늘어난 1억4394만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은행권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국민은행(1억2000만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12.5% 증가한 1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1억2800만원), 교보생명(1억447만원), 현대해상(1억199만원) 등도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은 각각 9223만원, 8935만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연봉 킹’은 전영묵 전 삼성생명 대표였다. 삼성생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 전 대표는 지난해 퇴직금 39억3500만원을 포함해 62억2200만원을 받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