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변호' 조수진 빈자리, "주민 졸로 아냐"던 한민수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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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 "당 공격 멈춰달라"며 사퇴
韓, 기자시절 '졸속 공천' 비판
韓, 기자시절 '졸속 공천'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친명(친이재명)계인 한민수 당 대변인(사진)을 서울 강북을에 전략 공천했다. ‘목발 경품’ 막말 논란으로 낙마한 정봉주 전 의원에 이어 성범죄자를 ‘2차 가해’ 논리로 변호했다는 비판을 받은 조수진 변호사까지 사퇴하자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 한 대변인을 ‘벼락 공천’한 것이다. 비명계인 박용진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해 부적격 후보를 두 번이나 텃밭에 공천해놓고 논란이 일자 결국에는 친명 후보를 내리꽂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후보는 신문기자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 대선 캠프에서 공보부단장을 지낸 친명 인사다. 정 전 의원이 지난 14일 사퇴한 뒤 강북을이 전략 경선 지역으로 지정되자 경선에 지원했지만, 당이 조 변호사와 현역 박용진 의원 간 2인 경선으로 결정하면서 경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 후보는 당시 SNS에 이 대표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고 “이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강북을 전략 경선에 출마했다”고 적었다.
‘목발 경품’ 막말로 논란이 돼 사퇴한 정 전 의원의 자리를 이어받은 조 변호사는 이날 새벽 자신의 성범죄자 변호 이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자진 사퇴했다. 여성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성범죄 피해자 2차 가해의 논리로 가해자를 변호한 조 변호사에 대한 비판이 거셌지만 이에 대한 유감 표명은 없었다. 오히려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조 변호사 사퇴에 대해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게 맞는다”고만 했다.
조 변호사에 이어 세 번째로 공천됐지만 한 후보와 관련한 논란도 일고 있다. 언론사 재직 당시 ‘졸속 공천’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한 후보는 2016년 국민일보 칼럼에서 최명길 당시 민주당 후보가 송파을에 전략 공천되자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 썼다. 아무런 준비 없이 연고가 없는 지역구에 ‘낙하산 공천’을 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한 후보는 당시 “정치권이 지역 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벼락 공천을 받은 한 대변인 본인은 강북을 지역 골목의 번지수는 알고 있겠나”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한 후보는 신문기자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 대선 캠프에서 공보부단장을 지낸 친명 인사다. 정 전 의원이 지난 14일 사퇴한 뒤 강북을이 전략 경선 지역으로 지정되자 경선에 지원했지만, 당이 조 변호사와 현역 박용진 의원 간 2인 경선으로 결정하면서 경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 후보는 당시 SNS에 이 대표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고 “이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강북을 전략 경선에 출마했다”고 적었다.
‘목발 경품’ 막말로 논란이 돼 사퇴한 정 전 의원의 자리를 이어받은 조 변호사는 이날 새벽 자신의 성범죄자 변호 이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자진 사퇴했다. 여성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성범죄 피해자 2차 가해의 논리로 가해자를 변호한 조 변호사에 대한 비판이 거셌지만 이에 대한 유감 표명은 없었다. 오히려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조 변호사 사퇴에 대해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게 맞는다”고만 했다.
조 변호사에 이어 세 번째로 공천됐지만 한 후보와 관련한 논란도 일고 있다. 언론사 재직 당시 ‘졸속 공천’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한 후보는 2016년 국민일보 칼럼에서 최명길 당시 민주당 후보가 송파을에 전략 공천되자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 썼다. 아무런 준비 없이 연고가 없는 지역구에 ‘낙하산 공천’을 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한 후보는 당시 “정치권이 지역 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벼락 공천을 받은 한 대변인 본인은 강북을 지역 골목의 번지수는 알고 있겠나”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