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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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가 며칠 전 다른 여자와 결혼해 자신이 '불륜녀'가 될 뻔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중반이라는 글쓴이 A 씨는 "작년 8월부터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오던 남자 친구가 있었다. 올해 9월부터 결혼을 준비하고자 했던 사이였다"고 말하며 "(남자 친구가) 며칠 전 수원의 한 웨딩홀에서 다른 여자와 식을 올렸다는 걸 오늘 알게 됐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 일로 바빠지고 갑자기 중국 출장을 간다고 해서 제가 '바람피우는 거 아니지?' 했을 때가 결혼식 하루 뒤 일요일이었다. 그때도 아니라고 잡아떼더니 한 시간 뒤 '우린 안 맞는 거 같다'며 헤어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순간까지도 그 남자는 제게 솔직하게 말을 안 해줬다. 언제까지 저를 속였을지. 추후엔 제가 불륜녀가 될 뻔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마지막까지도 한 번도 져주지 않는 제 성격을 탓하면서 헤어짐을 고하던 그 사람이었는데 결혼했더라. 그것도 그 여자를 전 여자 친구라고 말했던 사람과. 저를 만나는 동안 그 여자를 계속 만났더라. 전 여자 친구인 게 아니라 저와 양다리를 걸치며 지냈던 거다"고 밝혔다.

또 "결혼을 약속하고 반지까지 주고받았고, 저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그 집에는 그 여자가 살고 있다고 한다. 손발이 다 떨리고 진정되지 않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그 남자는 신혼여행 중이다. 저는 불행 속에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자친구에게 A 씨는 "너는 철저하게 불행해져야 한다. 진실을 말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너는 나를 탓하며 헤어짐을 통보했다"며 분노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저런 사람하고 결혼 안 해서 다행", "분명 그 사람은 죗값 받게 된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위로를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