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열 4·5위, 北김성남 접견…"평화·안정 외부환경 조성"(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北노동당 대표단 방중…'차기 외교부장 거론' 류젠차오와는 한반도 문제 의견 교환
중국 서열 4·5위에 해당하는 고위급 인사들이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당 대 당 외교' 책임자인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을 잇따라 만나 '지역 평화'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뜻을 전했다.
22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공식 서열 4위)은 전날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김성남 부장을 접견했다.
왕 주석은 '시진핑의 책사'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인물로, 북한이 코로나19 봉쇄를 푼 뒤 북한과 접촉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왕 주석은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의 관심과 지도 아래 중조(중국과 북한)의 전통적 우호는 부단히 공고해지고 발전해왔다"며 "올해 양국 수교 75주년과 '중조 우호의 해'를 맞아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최고지도자의 공동 인식을 중조 우호의 실제 행동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왕 주석은 "단결·협력을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에 김성남 부장은 "'조중(북중) 우호의 해'가 양국의 영역별 교류·협력을 촉진해 양국 사회주의 사업이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에는 스타이펑 중국공산당 통일전선부장(당 중앙서기처 서기·정협 부주석 겸임)과 왕둥펑 정협 부주석 겸 비서장도 참석했다.
북한 대표단은 같은 날 중국 측 '당 대 당 외교' 카운터파트이자 차기 외교부장(외교장관)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만났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는 류젠차오 부장과 김 부장이 전날 회동에서 한반도 정세 등 양측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류 부장은 "중국은 양국 수교 75주년과 '중조 우호의 해'를 계기로 당 사이 왕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며 "영역별 우호적 교류와 실무적 협력을 추진하고, 지역의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2일엔 '실세'로 통하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김성남 부장을 만났다고 중국중앙TV(CCTV)가 전했다.
시진핑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차이 주임은 중국 내 공식 서열은 5위지만 당내 통일전선부·조직부·선전부·정법위원회·감찰위원회·공안부를 총괄하는 안보라인의 수장으로서 실제 위상은 더 높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차이 주임은 "중국공산당은 조선노동당과 함께 두 최고지도자의 중요 공동 인식을 잘 이행하고, 수교 75주년 및 중조 우호의 해 계기를 잘 이용해 전략적 소통 강화와 당·국 통치 경험 교류 심화, 실무적 협력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조중 관계의 새롭고 더 큰 발전을 촉진하고, 함께 지역의 평화·안정이라는 대국(大局)을 수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중국, 베트남, 라오스를 방문할 예정이며 전날 첫 방문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단장을 맡은 김 부장은 2021년 1월 국제부장으로 임명됐으며 김일성·김정일 통역사 출신의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그가 국제부장이 된 후 해외 순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당 대표단의 3개국 순방은 당 차원 교류를 통해 북한의 전통적 우호국인 사회주의 국가와 관계를 다지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소 소원해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외교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노동당 대표단이 방문하는 라오스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외교·안보 관련 각종 회의를 준비 중이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다.
/연합뉴스
22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공식 서열 4위)은 전날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김성남 부장을 접견했다.
왕 주석은 '시진핑의 책사'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인물로, 북한이 코로나19 봉쇄를 푼 뒤 북한과 접촉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왕 주석은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의 관심과 지도 아래 중조(중국과 북한)의 전통적 우호는 부단히 공고해지고 발전해왔다"며 "올해 양국 수교 75주년과 '중조 우호의 해'를 맞아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최고지도자의 공동 인식을 중조 우호의 실제 행동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왕 주석은 "단결·협력을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에 김성남 부장은 "'조중(북중) 우호의 해'가 양국의 영역별 교류·협력을 촉진해 양국 사회주의 사업이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에는 스타이펑 중국공산당 통일전선부장(당 중앙서기처 서기·정협 부주석 겸임)과 왕둥펑 정협 부주석 겸 비서장도 참석했다.
북한 대표단은 같은 날 중국 측 '당 대 당 외교' 카운터파트이자 차기 외교부장(외교장관)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만났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는 류젠차오 부장과 김 부장이 전날 회동에서 한반도 정세 등 양측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류 부장은 "중국은 양국 수교 75주년과 '중조 우호의 해'를 계기로 당 사이 왕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며 "영역별 우호적 교류와 실무적 협력을 추진하고, 지역의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2일엔 '실세'로 통하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김성남 부장을 만났다고 중국중앙TV(CCTV)가 전했다.
시진핑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차이 주임은 중국 내 공식 서열은 5위지만 당내 통일전선부·조직부·선전부·정법위원회·감찰위원회·공안부를 총괄하는 안보라인의 수장으로서 실제 위상은 더 높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차이 주임은 "중국공산당은 조선노동당과 함께 두 최고지도자의 중요 공동 인식을 잘 이행하고, 수교 75주년 및 중조 우호의 해 계기를 잘 이용해 전략적 소통 강화와 당·국 통치 경험 교류 심화, 실무적 협력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조중 관계의 새롭고 더 큰 발전을 촉진하고, 함께 지역의 평화·안정이라는 대국(大局)을 수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중국, 베트남, 라오스를 방문할 예정이며 전날 첫 방문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단장을 맡은 김 부장은 2021년 1월 국제부장으로 임명됐으며 김일성·김정일 통역사 출신의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그가 국제부장이 된 후 해외 순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당 대표단의 3개국 순방은 당 차원 교류를 통해 북한의 전통적 우호국인 사회주의 국가와 관계를 다지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소 소원해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외교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노동당 대표단이 방문하는 라오스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외교·안보 관련 각종 회의를 준비 중이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