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황현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방송인 황현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방송인 황현희가 온라인 사칭 범죄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주의를 당부했다.

황현희는 22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방송인인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단 하라"라며 "많은 사람에게 사칭 광고가 사기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황현희는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KBS 2TV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식, 부동산 등의 투자하며 투자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황현희의 유명세를 이용한 사칭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타임라인에 오늘도 황현희 광고가 뜬다"며 "이름과 초상권을 무단 도용한 불법 광고라고 한다"면서 지속해서 주의를 당부해 왔다.
/사진=황현희 SNS 사칭 광고 캡처
/사진=황현희 SNS 사칭 광고 캡처
황현희는 "더는 신고하기 힘들 정도로 사칭 광고가 많은데, 플랫폼엔 신고 과정도 힘들고, 경찰에 신고해도 제가 피해자와 사기범을 모두 찾아야 수사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라며 "플랫폼에서 심각성을 알고, 전담팀을 만들고, 법 개정이 필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개인투자자"라며 "어디에 소속돼 누군가를 끌어들이고, 채팅방으로 유도하고, 밴드로 회원을 모집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여러분들이 노동으로 얻은 소중한 돈을 절대로 보내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명인 사칭 사기 범죄는 페이스북에서 시작돼 유튜브로 번졌으며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의 플랫폼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유명인을 사칭하고 공신력 있는 플랫폼 광고를 악용해 많은 시민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사칭 사기 건수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만 1000건이 넘고 피해액은 1200억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