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63명 중 9명 최근 5년 내 체납…1명은 여전히 체납 중

4·10 총선 대구·경북 지역구 후보 63명 중 재산이 20억원 이상인 자산가는 14명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대구·경북 지역구에 후보 등록을 마친 63명(대구 31명·경북 32명)의 재산 규모는 총 866억3천50만원, 1인당 평균 13억7천500만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재산 20억원 이상을 신고한 후보는 14명(22.2%)이었다.

'마이너스 자산'을 신고한 후보는 총 3명이다.

대구·경북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후보는 대구 동구군위군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최은석 후보로 110억8천378만5천원이었다.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출신으로 현재는 정당인이다.

그는 세금도 대구·경북 후보 중 가장 많이 냈다.

납세 실적은 35억9천775만원이다.

대구 수성구을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는 68억6천836만원, 경북 경산시에서 5선을 시도하는 무소속 최경환 후보는 63억6천577만9천원, 김천시에서 3선을 목표하는 국민의힘 송언석 후보는 58억7천800만원으로 보유 자산을 적어냈다.

대구 달성군에서 3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42억5천239만2천원, 수성구갑에서 6선을 도전하는 국민의힘 주호영 후보는 40억640만2천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가운데 재산 규모가 가장 큰 후보는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신동환 후보로 20억220만8천원을 신고했다.

빚이 가장 많은 후보는 경북 김천시에 출마한 무소속 박건우 후보로 채무가 1억3천426만8천원이다.

그는 최근 5년간 본인이 직접 납부한 세금도 한 푼도 없었다.

납부 세금 중 5만원은 2021년 장녀의 소득세였다.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에 출사표를 낸 더불어민주당 김상헌 후보 -2천471만4천원, 대구 서구에 출마한 무소속 서중현 후보가 -1천699만4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 내 체납 기록이 있는 후보는 9명이다.

후보 등록 시점에도 체납한 후보는 1명 있었다.

구미시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는 배우자가 지난해 소득세 중 481만원을 아직 내지 않았다.

김 후보의 최근 5년 내 체납액 합계는 595만원이다.

5년간 최다 금액 체납 후보는 경북 영천시청도군에 출마한 무소속 이승록 후보다.

이 후보 본인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소득세 또는 재산세를, 배우자는 2021년을 제외하고 재산세 총 4천436만원을 제때 내지 않았다.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상헌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휘 후보도 나란히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에 밀린 세금 396만원을, 이 후보는 지난해 5월 352만원을 완납했다.

경북 김천시 더불어민주당 황태성 후보도 체납액 46만원을 지난해 2월에, 영주시영양군봉화군 국민의힘 임종득 후보 12만원을 이번 달에, 상주시문경시 국민의힘 임이자 후보 19만원을 2020년 1월에, 경산시 진보당 남수정 후보 31만원을 2020년 1월에 납부했다.

대구 달서병 국민의힘 권영진 후보는 2021년 모친이 재산세 11만원을 내지 않으며 체납 기록을 남겼다.

체납 세금은 이듬해 11월 7일 완납됐다.

최근 5년간 납부 세금이 100만원이 안 되는 후보는 7명이다.

김천 무소속 박건우 후보 외에도 대구 동구군위군을에 출마한 자유통일당 정은실 후보가 9만원을 세금으로 냈고,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진보당 황순규 후보가 48만원을 납세했다.

대구 북구갑에서는 자유통일당 박진재 후보가 최근 5년간 10만원을 납부했으며, 수성구갑에서 무소속 김기현 후보가 47만원, 달서구병에서 진보당 최영오 후보가 86만원을 납부했다.

경북 경주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후보는 납부액이 13만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