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총서 "내년에는 연간 흑자"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가 흑자 전환 시점과 관련해 "내년에는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22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개최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총에서 주주들의 관심은 실적 개선 방안과 시점에 쏠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손실 2조 5,102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이에 정확한 흑자전환 시점, 광저우 공장 매각, 구조조정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원가 효율화와 가동률 상승, 투자 조정으로 빠른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의장을 맡은 김 CFO는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2년간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경쟁력을 잃으면 안 되겠다고 결의했다"며 "내부 원가 혁신, 낭비 요소 제거를 통해 좋은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수주형 사업 매출을 전체 매출의 40%대로 확대했다"며 "OLED 매출 비중을 제고해 하이엔드 제품 위주로 회사 체질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러 수주 계약 체결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김 CFO는 "공급 계획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수요가 아직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비용을 1조 5000억원가량 줄였고, 이 같은 노력이 힘을 발휘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등 5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어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정철동 사장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과 소재 부문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