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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동행] "마대 30개가 쓰레기로 꽉"…바다 지킴이 류호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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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경주 해변서 1년여간 30차례 '플로깅'…모임 인원 4명에서 이젠 60명
    "치명적인 병처럼 갑자기 위독해질 수 있는 바다 치유해준다는 생각으로 활동"
    [#나눔동행] "마대 30개가 쓰레기로 꽉"…바다 지킴이 류호정씨
    "100L짜리 마대 봉투 30개가 쓰레기로 가득 찬 적도 있어요.

    이젠 그만두고 싶어도 못 그만두죠."
    울산과 경주 일대 바다에서 1년 5개월째 플로깅 활동을 하는 모임인 '스케치 더 네이처' 대표 류호정(29) 씨.
    플로깅(Plogging)은 '이삭을 줍는다'는 의미의 스웨덴어 'plocka up'과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한다.

    [#나눔동행] "마대 30개가 쓰레기로 꽉"…바다 지킴이 류호정씨
    류씨는 한창 취업 준비를 하던 2022년 11월 친구들과 취미 삼아 울산 강동해변에서 처음 플로깅을 시작했다.

    이후 1년 반 동안 총 30여 차례, 한 달에 한두 번씩 정기적으로 마대 봉투와 집게를 들고 바다를 찾았다.

    단 4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60여 명 규모로 확대됐고, 그사이 류씨는 환경 활동가를 자신의 업으로 정했다.

    지난해에는 플로깅을 하며 주운 플라스틱을 활용해 해양 쓰레기 문제를 알리는 전시회도 열었다.

    그는 "처음엔 취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취미 모임으로 시작했다"며 "바다에 넘치는 쓰레기를 직접 보고 알게 된 이상, 이젠 중단하고 싶어도 중단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경험을 하는 분들이 더 생겼으면 해서 모임을 확장해왔다"며 "나는 혼자 하기는 부담스러운 활동에 누구나 동참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까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나눔동행] "마대 30개가 쓰레기로 꽉"…바다 지킴이 류호정씨
    대학에서 생태공학을 전공한 류씨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환경 문제의 최종 보스'라고 칭한다.

    그는 "육상 쓰레기와 해양 쓰레기가 결국 모두 바다에서 모인다"며 "게임도 최종 보스를 무찔러야 끝나듯이, 육상과 도시에서의 환경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해양 쓰레기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완전한 해결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류씨의 생각이다.

    그는 "사람이 소비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쓰레기가 완전히 제로(0)가 될 수는 없다"면서도 "치명적인 병은 티가 나지 않다가 갑자기 위독해지듯이, 바다가 그런 상태인 것 같다.

    치유해준다는 생각으로 플로깅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눔동행] "마대 30개가 쓰레기로 꽉"…바다 지킴이 류호정씨
    1년여의 기간 정기적으로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다 보니, 경험에서 비롯된 요령도 생겼다.

    류씨는 "하다 보면 필요한 지역이 보인다.

    모임원들이 직접 장소를 제안해 주기도 하고, 하루 이틀 전 사전 답사도 다닌다"고 말했다.

    해보지 않으면 모르지만, 한번 해 보면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 류씨 설명이다.

    그는 "하루는 경주 양남 해변을 갔는데, 하루에 100L짜리 마대 봉투 30개를 쓰레기로 꽉 채운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 해변에는 갈매기가 많은데, 부표가 갈려 생긴 스티로폼을 쌀알인 줄 알고 먹고 있더라. 그 독성이 포식자를 거쳐 결국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에게로 돌아올 걸 생각하니 섬뜩했다"고 회상했다.

    또 "울산에서 쓰레기가 많이 모이는 곳 중 하나는 대왕암공원"이라면서 "(물이) 갇히는 형태의 해안선이라서 그런 것 같다.

    한 번에 최소한 5자루씩은 꽉 채운다"고 전했다.

    동구 일산해수욕장 해변과 이어져 있고 기암괴석, 100년 이상 수령의 해송 숲이 자리한 대왕암공원은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나눔동행] "마대 30개가 쓰레기로 꽉"…바다 지킴이 류호정씨
    지난해까지 바다를 중심으로 쓰레기를 줍던 류씨는 올해부터 숲과 산으로 모임 반경을 확장하기로 했다.

    그는 "산과 숲, 도시에서 쓰레기를 먼저 차단했을 때 바닷가로 밀려드는 쓰레기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숲으로는) 아직 3~4번밖에 안 가봤지만, 앞으로는 횟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와 육지의 환경 문제를 함께 이야기할 또 다른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면 거부감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예술로 승화시키면 좀 더 쉽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며 "올해는 숲과 바다의 연결고리를 찾아 그걸 주제로 한 전시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나눔동행] "마대 30개가 쓰레기로 꽉"…바다 지킴이 류호정씨
    류씨는 끝으로 "놀러 가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쓰레기가, 한 번 주워보면 너무 잘 보인다"며 "주변에 플로깅 활동 모임이 있다면 한 번 참여해보시라"고 추천했다.

    그는 "모임이 없다면, 혼자서라도 꼭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며 "좀 민망할 순 있어도, 부끄러울 일은 절대 아니지 않나"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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