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로봇테스트필드 등 대형 국책사업…윤 대통령 "전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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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K2 등 공항후적지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
수성알파시티에 디지털혁신지구
달성군엔 로봇테스트필드 조성
팔공산 관통도로 민자로 개통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
수성알파시티에 디지털혁신지구
달성군엔 로봇테스트필드 조성
팔공산 관통도로 민자로 개통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는 민선 8기 대구가 추진하는 현안 12가지가 모두 토론대에 올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대통령의 지역 방문에서 이처럼 많은 현안이 망라돼 언급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행사 후 쏟아졌다. 다른 지역은 주로 그린벨트 해제나 원전산업 재개 등 한두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회가 진행된 것과는 판이한 차이를 보여서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대구경북신공항과 달빛철도특별법 등 대구 미래 50년 대형 사업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속도감 있게 추진된 결과 정부의 지원 약속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소음 피해로 낙후된 기존 K2 등 공항 후적지를 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교통이 결합한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 도심의 군부대 이전도 올해 후보지가 결정되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군 임무 수행 여건 개선,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 국가 균형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대구경북신공항과 달빛철도특별법 등 대구 미래 50년 대형 사업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속도감 있게 추진된 결과 정부의 지원 약속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K2 후적지 등 도시 공간구조 변화
지난해 10월 17일 국무회의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포함한 대구경북신공항 추진 계획이 통과됐다. 윤 대통령은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공항 건설 속도를 높이고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에 GTX급 차량을 투입하는 한편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 관통도로를 개통할 수 있게 해 연계 고속 교통망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소음 피해로 낙후된 기존 K2 등 공항 후적지를 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교통이 결합한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 도심의 군부대 이전도 올해 후보지가 결정되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군 임무 수행 여건 개선,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 국가 균형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구 동쪽은 국가디지털혁신·서남쪽은 모빌리티, 로봇산업 혁신기지
대구의 동부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산업, 서남부는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거점으로 변신한다. 대구수성알파시티는 국가 디지털혁신지구가 조성돼 제조업과 디지털의 융합을 이끄는 연구개발(R&D) 핵심 거점이 된다. 8000억원 규모로 건립할 예정인 SK AI데이터센터에서 AI 관련 대형 R&D 과제들이 연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9300억원 규모의 국가디지털혁신지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수성알파시티는 과거 대구 근교의 포도밭에서 비수도권 최대의 디지털(SW) 기업 집적지로 발전했다. ‘포도밭의 기적’으로 불릴 만큼 급성장했다. 2019년 44개 기업(354명)의 매출이 822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243개 기업(4525명)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디지털산업의 남방한계선을 대구까지 남하시켜 홍 시장이 강조한 ‘대한민국 산업 재편’의 첫 모델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달성군에는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 2028년까지 2000억원이 투입된다. 대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기계, 금속, 부품산업을 토대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이 된다. 로봇 기업들이 대구에서 개발과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필드가 2028년 완성되면 글로벌 기업의 대구 유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대구가 수성알파시티에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하면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 등 다양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교육발전특구
정부는 지난달 28일 대구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대구형 자율형 공립고와 협약형 특성화고를 추진한다. 경북대와 DGIST를 비롯한 우수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고등교육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로봇, 모빌리티, 보건의료 등 지역산업과 연계된 맞춤형 특화교육으로 미래산업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팔공산 국립공원에 1000억원 투입
이날 윤 대통령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에 1000억원 규모의 재정 인프라를 투자해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동성로 일대에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동성로 로데오 거리는 청년들이 음악과 공연을 하며 문화 에너지를 발산하는 청년예술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비전도 공개했다.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 문화예술 허브 대구
대선 공약 사항인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 근대미술관 건립도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산업과 문화가 함께 가야 한다”며 “2017년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로 지정된 대구는 근대 문화예술의 발상지이자 음악가, 화가, 문인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은 도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애국 도시 상징이 될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 염색산단매립장 하수처리장 악취 문제 해결, 지역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한 의대 정원 확대와 의과대학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