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패러다임 바꾼다…'AX' 혁신 나선 CJ올리브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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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정부 연구소·지자체 등과 협력
엔지니어링 분야 AX서비스 선도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업
스마트 제조·물류시장 공략 속도
"AX 세제 지원…선진화 촉진을"
정부 연구소·지자체 등과 협력
엔지니어링 분야 AX서비스 선도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업
스마트 제조·물류시장 공략 속도
"AX 세제 지원…선진화 촉진을"
노후 산업 현장에 자동화 시설과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DX)’ 개념이 등장한 건 10여년 전이다. 제조 현장의 DX는 그간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2022년 챗GPT 등장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퍼지면서 현장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DX에 AI를 더한 AX(AI+DX), 즉 ‘AI를 통한 디지털 전환’이 미래 제조업 패러다임의 키를 쥐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AI로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제조 기술을 혁신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AX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대상과 판매처도 무한 확장할 수 있다.
삼성 LG SK 포스코 등 주요 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앞다퉈 AX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는 정부 산하 연구소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으로 AX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해외 로봇 기업과도 최근 파트너십을 맺었다.
25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소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엔지니어링센터의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마쳤다. 플랫폼은 5억여 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주 공고 확인, 설계 사전 검토, 실시설계 등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의 전반을 지원한다.
주요 서비스로 △공간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노선을 도출하는 ‘도로 설계 지원 서비스’ △방대한 실시설계 산출물에서 AI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설계데이터 AI 검색 서비스’ △건설·플랜트·제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다양한 설계 및 해석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SW 클라우드 서비스’ △보고서에 포함되는 각종 데이터를 편리하게 조회·활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셋 서비스’ 등이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X와 관련해 지자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강원 원주시에 조성 예정인 스트림 4IR(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 구축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원주시와 디지털 이노베이션 센터 ICT 인프라·교육 서비스, 원주공항 내 항공정비 스마트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20일 글로벌 기업 애드버브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 제조·물류 사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AI 기반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애드버브는 북미 지역을 비롯해 네덜란드, 독일, 호주, 싱가포르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며 주요 고객사는 DHL, 코카콜라, 아마존, 지멘스 등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애드버브와의 파트너십으로 스마트 제조·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애드버브의 이동로봇, 소팅(제품 분류)로봇, 피킹(제품을 찾는 과정)로봇 등 설비와 이를 제어하는 SW 기술을 통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화요, hy(옛 한국야쿠르트) 등 기업과 한국제약협동조합, 양산부산대병원 등에서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해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AX 혁신을 위해선 끊김 없는 통신 기술이 중요하다. 이음5G 사업자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달 초 퀄컴과 이음5G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음5G는 사무실, 공장 등 산업 현장에 특화된 국지적 5G 네트워크다. 이음5G 사업자는 기간통신 사업자를 거치지 않고 주파수를 할당 받아 직접 5G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이음5G 사업자로 가세했다.
AX는 여전히 국내에서 생소한 개념이다. 사례도 적고 기업 규모별, 업종별 격차가 크다. 투자도 미흡하다.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빅데이터 AI 투자가 11.85%인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94%와 1.66%로 큰 차이를 보였다. 투자의 경우 클라우드와 보안이 전체 투자의 47.3%와 22.7%를 차지한 반면 AI는 1.7%에 그쳤다.
ICT 업계 관계자는 “AX에 적극적인 기업에게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해 제조업 선진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AI로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제조 기술을 혁신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AX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대상과 판매처도 무한 확장할 수 있다.
삼성 LG SK 포스코 등 주요 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앞다퉈 AX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는 정부 산하 연구소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으로 AX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해외 로봇 기업과도 최근 파트너십을 맺었다.
25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소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엔지니어링센터의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마쳤다. 플랫폼은 5억여 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주 공고 확인, 설계 사전 검토, 실시설계 등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의 전반을 지원한다.
주요 서비스로 △공간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노선을 도출하는 ‘도로 설계 지원 서비스’ △방대한 실시설계 산출물에서 AI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설계데이터 AI 검색 서비스’ △건설·플랜트·제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다양한 설계 및 해석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SW 클라우드 서비스’ △보고서에 포함되는 각종 데이터를 편리하게 조회·활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셋 서비스’ 등이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X와 관련해 지자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강원 원주시에 조성 예정인 스트림 4IR(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 구축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원주시와 디지털 이노베이션 센터 ICT 인프라·교육 서비스, 원주공항 내 항공정비 스마트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20일 글로벌 기업 애드버브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 제조·물류 사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AI 기반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애드버브는 북미 지역을 비롯해 네덜란드, 독일, 호주, 싱가포르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며 주요 고객사는 DHL, 코카콜라, 아마존, 지멘스 등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애드버브와의 파트너십으로 스마트 제조·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애드버브의 이동로봇, 소팅(제품 분류)로봇, 피킹(제품을 찾는 과정)로봇 등 설비와 이를 제어하는 SW 기술을 통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화요, hy(옛 한국야쿠르트) 등 기업과 한국제약협동조합, 양산부산대병원 등에서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해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AX 혁신을 위해선 끊김 없는 통신 기술이 중요하다. 이음5G 사업자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달 초 퀄컴과 이음5G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음5G는 사무실, 공장 등 산업 현장에 특화된 국지적 5G 네트워크다. 이음5G 사업자는 기간통신 사업자를 거치지 않고 주파수를 할당 받아 직접 5G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이음5G 사업자로 가세했다.
AX는 여전히 국내에서 생소한 개념이다. 사례도 적고 기업 규모별, 업종별 격차가 크다. 투자도 미흡하다.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빅데이터 AI 투자가 11.85%인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94%와 1.66%로 큰 차이를 보였다. 투자의 경우 클라우드와 보안이 전체 투자의 47.3%와 22.7%를 차지한 반면 AI는 1.7%에 그쳤다.
ICT 업계 관계자는 “AX에 적극적인 기업에게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해 제조업 선진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