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웡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키맨’으로 발탁됐다.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웡 전 부대표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부보좌관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웡 지명자가 “(집권 1기 때)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또 한 차례의 북·미 정상 외교를 염두에 두고 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웡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북·미 관계가 강경 대치에서 정상 외교로 넘어가는 전환기였던 2017년 12월 대북특별부대표로 부임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퇴임 직전까지 대북 외교 실무에 깊이 관여했다. 북·미 정상 외교뿐만 아니라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뒤 전개된 한반도 정세의 혼돈기에도 대북 제재의 틀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한·미 간 대북 정책 조율을 위한 워킹그룹회의에서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끌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지원도 견제했다. 2021년 8월부터 최근까지 한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 워싱턴DC사무소에서 정책 관련 총괄 임원을 지내기도 했다. 외교가에서는 웡 지명자에 대해 북한 비핵화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트럼프의 대북 기조를 제대로 읽는 인물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원칙론과 정치적 성향을 두루 갖춘 유연한 스타일이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에서 북·미 정상 외교가 다시 이뤄질 경우 웡 지명자가 원칙과 유연성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지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달
미국의 중국 첨단기술 제재가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새롭게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자사 첨단 반도체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되는 기술 수준에 따라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다음주 중국에서 새 스마트폰인 메이트70을 선보인다. 이 제품에는 화웨이가 제조한 첨단 반도체가 장착될 예정이다. 메이트70은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고 공표하며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화웨이는 이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강력한 시장 점유율 확보 전쟁을 벌일 계획이다.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웨이는 최근 뒷면에 카메라 렌즈 3개가 달린 메이트70 모습을 일부 공개했다. WSJ는 “반도체의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에도 중국 스스로 반도체 분야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중국은 미국에 이어 애플에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시장이다. 애플은 수년간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최근 화웨이의 거센 도전으로 조금씩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 화웨이가 고성능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능을 빠르게 강화하면서다. 여기에 화웨이가 중국 소비자의 애국심까지 자극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화웨이의 중국 전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8.6%에 그쳤지만 올해 3분기 15.3%로 상승했다.시장조사 업체 IDC의 브라이언 마 부사장은 “메이트70이 나오면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더 큰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화
생수 업체 눙푸산취안 창업자이자 중국 부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중산산(사진)이 테무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를 작심 비판했다.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약화해 중국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가 제대로 된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도 서슴지 않았다.2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중산산 눙푸산취안 회장은 최근 장시성 간저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PDD홀딩스의 초저가 정책이 중국 산업에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가격 책정 시스템을 무너뜨렸다”며 “특히 핀둬둬의 가격 책정 시스템은 중국 브랜드와 산업에 큰 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는 차원이 아니라 전체 산업의 방향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PDD홀딩스는 저가 상품 중심의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와 해외 쇼핑 앱 테무를 거느리고 있다.아울러 중산산 회장은 중국 당국을 저격했다. 중국 당국이 PDD홀딩스의 초저가 공세를 막으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정부는 이런 업계 상황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의무를 태만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중산산 회장의 이런 발언은 중국 매체 등에는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다만 녹취록과 영상 등을 통해 다른 뉴스 사이트들에서 공유되고 있다. 중국 기업인이 공개적으로 정부를 향해 비판적 발언을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CNN은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처럼 과거에 이렇게 행동한 기업인은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마윈 창업자는 2020년 공개 행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