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풀 꺾인 ‘金과일’…최상목 “사과 비축 검토” [뉴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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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원래 가격은 4,250원이었는데 정부에서 납품단가 (지원) 2천원을 주니까 하나로마트에서 1천원을, 농식품부 할인쿠폰 375원까지 붙어서 875원이 나온거거든요.]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유통구조 부분에서 수급 관리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은 저희가 비축하는 사과의 비축 같은 것도 저희가 도입을 검토한다든지 비축하는 대상이나 품목 이런 부분들, 물량 이런 부분들을 신축적으로 해서 그런 부분들을 유통에서 수급 관리를 제대로 하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과를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5일 오전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해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 동향을 살펴본 뒤 “사과 비축을 검토하고 비축 품목·물량을 신축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신규 품목을 도입하는 등 과수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과 함께 사과·대파·애호박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축산물과 수산물 코너도 차례로 살펴봤다.
앞서 정부는 과일·채소 등 먹거리 물가 불안에 대응해 지난주부터 1,500억 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날 정부는 “2월까지 큰 폭으로 상승한 농산물 가격이 3월 중 정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직수입 과일 할인 공급 등에 힘입어 대부분 하락 전환했다”고 전했다.
하나로마트 측은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확대와 할인율 상향 등으로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최대 40~50% 할인돼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사과(-11.6%) 토마토(-12.9%) 청양고추(-5.0%) 딸기(-6.1%) 대파(-10.9%) 고춧가루(-2.2%) 배추(-7.9%)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은 전주보다 하락했다.
송 장관은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4,250원에서 정부 납품단가 지원 2천원, 하나로마트에서 1천원, 여기에 농식품부 할인쿠폰 375원까지 붙여 875원”이라고 설명하며 최근 불거진 ‘대파 875원’ 가격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파 판매대 앞에서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발언하면서 대파 가격 논란이 일었다.
최 부총리는 현장점검 후 ‘소매가격은 정부 지원으로 내려갔지만, 도매가격은 여전하다’는 질문에 “유통구조 문제점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며 “과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생산·유통·소비 단계별로 가격안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재해예방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기존 과수원 대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를 집중 조성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일 비축량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공급 물량이 충분하다”며 “국내 과일과 경합하지 않는 수입과일 상황을 체크하면서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물가와 관련해 최 부총리는 “전체적으로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하고 추세적인 가격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주요국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공급 충격이 사라지면 하반기에는 2%대 초중반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상취재 : 이성근
영상편집 : 이가인
CG : 손지영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