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테크 "K하수처리 기술로 사우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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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 분야 국내 1위
국내외 170개 특허 기술 보유
국제행사 앞둔 사우디 정조준
국내외 170개 특허 기술 보유
국제행사 앞둔 사우디 정조준

김동우 부강테크 대표(사진)는 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형 하수처리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대표가 목표로 삼은 미래형 하수처리장은 ‘코플로(co-flow) 캠퍼스’다. 하수 찌꺼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정화된 하수를 냉각수로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하수처리장과 한 부지에 건립해 환경도 살리고 운영 수익까지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부강테크는 서울 중랑물재생센터,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하수처리 사업을 담당하는 국내 1위 수처리 업체다. 하수처리 관련 기술 특허를 국내외에서 170여 개 보유하고 있다.
부강테크는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 만큼 올해를 ‘스케일 업’(매출 확대)의 원년으로 삼았다. 국내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타깃은 사우디아라비아다. 김 대표는 “국제 행사를 앞둔 국가는 하수처리시설을 적극 설치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하수처리장을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2029년 동계올림픽, 2030년 엑스포, 2034년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우디 시장 진출을 위해 부강테크는 2019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GS건설과 협업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GS건설은 사우디에 이미 사무소가 있어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부강테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적용하려는 기술은 ‘아나목스’다. 아나목스는 미생물을 이용해 고농도 질소 폐수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이 기술은 1년 내내 수온이 20도 이상이어야 잘 작용한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사우디는 수온이 높아 기술 적용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