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의 판세가 더불어민주당 우세로 흘러가는 가운데 험지에서 개인기로 야당을 빠르게 추격하는 국민의힘 후보들도 있다.

경기 오산에 출마한 EBS ‘스타강사’ 출신 김효은 후보가 대표적이다. 두 자릿수이던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22~23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한 결과 김 후보 지지율은 38.5%로 차지호 민주당 후보(42.4%)에게 오차범위인 3.9%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인 14~15일 데일리리서치 조사에선 차 후보가 48.8%, 김 후보가 30.9%로 격차가 17.9%포인트였다.

오산은 이 지역에서 5선을 지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양당 모두 정치 신인급이 후보로 나섰다. 김 후보는 특히 여성(31.1%)보다 남성(45.3%) 지지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차 후보는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부교수다.

경기 김포갑에선 박진호 국민의힘 후보가 이 지역 현역인 김주영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4~5일 리얼미터 조사 때만 해도 박 후보는 38.4%로 김 후보(46.8%)에게 8.4%포인트 밀렸는데 이달 10~11일 KSOI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1.5%포인트로 좁혀졌다. 김포는 여당이 공약으로 내세운 ‘서울 편입’ 이슈가 있다.

충남 천안갑에서도 국방부 차관을 지낸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문진석 민주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