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진출' 오기노 OK금융 감독 "원팀으로 대한항공 이겨야"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대한항공을 향한 결의를 드러냈다.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 2차전을 쓸어 담고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 1차전은 오는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25일 PO 2차전이 끝나고 만난 오기노 감독은 "3연패 챔피언인 대한항공은 경기 운영에선 (우리와) 비슷할지 몰라도 개인 기량이 훌륭한 팀"이라면서 "개인보다 팀으로서 어떻게 이겨나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기노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뛸 수 있다는 감사한 마음을 갖고 1년간 해온 OK금융그룹만의 배구를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PO라는 개인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었기 때문에 한 계단이라도 위에 올려주고 싶었다"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겠지만 휴식을 잘 취하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OK금융그룹은 팀 범실이 6개에 그친 가운데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13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12점), 진상헌, 신호진(이상 9점), 송희채(8점)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평소 범실 없는 배구를 주창했던 오기노 감독은 "일본 배구를 접목하는 과정을 잘 받아준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 선수들이 '생각하는 배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챔프전 진출' 오기노 OK금융 감독 "원팀으로 대한항공 이겨야"
'패장'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쉬움을 애써 삼켰다.

우리카드는 정규시즌 막판에 리그 선두를 놓친 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봄 배구를 허무하게 마쳤다.

신 감독은 "4라운드 5연패 때문에 정규리그 1위를 놓쳤던 것 같다.

시즌마다 나타나는 선수들의 기복을 감독이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세터와 아웃사이드 히터 모두 우승할 전력까진 아니었는데 열심히 임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챔프전 진출' 오기노 OK금융 감독 "원팀으로 대한항공 이겨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