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상장한다. 사진=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상장한다. 사진=게티이미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1%(162.26포인트) 내린 3만9313.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1%와 0.27% 하락한 5218.19과 1만6384.4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이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통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부정적 투심(투자심리)을 키웠다.

전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정부 부처, 공기업 등의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에서 미국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인텔 주가는 1.74% 하락했고, AMD 주가도 0.57% 떨어졌다. 반도체 종목을 모아놓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4% 내렸다.

또 유럽연합(EU)이 애플·알파벳·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기술주 투심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구글과 애플의 주가는 각각 0.46%, 0.83% 하락했고, 메타 주가 역시 1.29%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은 오는 26일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26일부터 'DJT'라는 티커명(종목코드)으로 나스닥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될 예정이라고 밝혔디. DJ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이다.

TMTG는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의 합병을 위해 만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다. DWAC는 지난 22일 주주총회에서 TMTG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트럼프 테마주로 불렸던 DWAC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5% 급등한 49.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시장 일각에선 과도한 랠리와 장기 금리 상승이 가져올 잠재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3회에 걸쳐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지만, 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미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일 수도 있다.

PCE 지수는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며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 역시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