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파크 일곡공원 투시도. 라인건설 제공
위파크 일곡공원 투시도. 라인건설 제공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배정 발표에 지방 부동산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단지는 입시전략 설명회 등 맞춤형 분양 마케팅에 나서는 등 모처럼의 호재에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증원되는 의대 정원 총 2000명 중 경인 지역에 18%인 361명을 신규 배정하고 비수도권에는 82%인 1639명을 배정한다. 특히 광주는 국립대인 전남대 의대 정원 125명에 75명이 증원됐고, 조선대에는 125명에 25명이 증원되는 등 총 100명이 신규 배정됐다. 서울 소재 8개 의대의 총정원이 826명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지방에선 입시를 이유로 의대 증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지역인재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의대 정원 증원이 확정된 대전, 세종, 대구, 광주, 부산 등 지방 대도시의 명문고나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 부동산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입시 학원 관계자는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지역을 선점해 지역인재전형을 준비하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자녀 교육을 위해 지방으로 이사까지 고려하는 상담 인도 많다”라고 말했다.
"의대 보내려면 광주로 오세요"…고소득 학부모들 관심 폭발
광주의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나주의 한전과 광양 포스코, 여수 산단의 대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고소득 직장인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광주에서도 학군이 좋은 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하려는 현상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엔 이런 호재에 맞춘 건설사의 분양 마케팅도 등장했다. 라인건설이 광주광역시에서도 손꼽히는 명문학군인 일곡지구에서 분양 중인 ‘위파크 일곡공원’은 유튜브 구독자 약 100만 명을 보유한 ‘공부의 신 강성태’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견본주택에서 선착순 무료로 1000명을 모집해 다음 달 6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1에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간공원특례사업인 ‘위파크 일곡공원’은 총 1004가구 중 임대와 특별공급을 제외한 전용면적 84㎡ 569가구와 138㎡ 228가구를 분양 중이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지난달 청약 접수 결과 평균 2.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중에서도 1516명이 몰려 7.43:1의 경쟁률을 보인 84㎡ A타입은 100% 계약이 완료됐다.

라인건설 관계자는 “인근 대비 3.3㎡당 약 200만 원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했고 국내 최초로 청약 일정 확정 전에 미리 견본주택을 열고 고객 사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며 “견본주택을 방문한 고객들의 호평에 더해 의대 정원 증원이라는 호재까지 겹쳐 완판된 84㎡A 외에도 모든 타입이 빠르게 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