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합당이냐"…해산 안 한 새로운선택·개혁신당 왜? [정치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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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두 달 돼가는데…해산 안 한 새로운선택
개혁신당 잡음…"합당도 안 하고 비례 명단 올려"
새로운선택계 "행정 절차 지연…합당 의지 선명"
개혁신당 잡음…"합당도 안 하고 비례 명단 올려"
새로운선택계 "행정 절차 지연…합당 의지 선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정당정보 및 현황'에 '새로운선택'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9일 개혁신당으로 합당을 선언한 지 두 달이 가까이 돼가는데도 아직 정당을 해산하지 않은 것이다.
26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개혁신당 내부에서는 새로운선택이 아직 정당 해산 절차를 완료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이미 금태섭 전 의원(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지역구에 출마해 후보로 뛰고 있고, 곽대중 대변인 등 새로운선택 출신 인사들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도, 정당을 말소시키지 않은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기자가 만나거나 통화한 개혁신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합당 정신을 어긴 것", "두 개 정당이 존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지지자들이 혼란스러울 것", "합당이 안 된 상태에서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건 말도 안 된다" 등 성토가 나왔다. "위장 입당, 위장 합당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합당을 했는데 어떻게 정당이 아직 남아있는 걸까. '아직 합당을 안 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합당을 했다고 하면 기존 정당은 당연히 없어지는 게 맞다"며 "(새로운선택이) 정당정보 현황에 있다는 건 (개혁신당과) 합당을 안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선택계 인사들은 지난해 말 출범한 새로운선택에 비해 개혁신당과 그 외 합류 정당의 창당이 늦어지면서 정당 말소를 위한 행정적 절차도 함께 지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새로운선택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바꾼 만큼, 합당 의지는 선명하다고 했다.
곽대중 대변인은 "기존 새로운선택이 사용하던 당사 계약을 당 법인 명의로 했는데, 저희가 (합당을 위해) 당을 말소해버리면 이 당사를 처분하는 게 복잡해지더라"며 "요즘 공실이 많지 않나. 새 임차인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행히 열흘 전쯤 나갔다. 그런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합당이 안 된다고 해 선거운동 기간 종료 직후 해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그동안 새로운선택으로 활동하면서 당사를 쓸 사무실도 빌리고 그러지 않았나. 합당하면 부채나 자산도 연계가 되는데, 한국의희망과 같이 이걸 0원으로 맞추기로 했었다"며 "사용하던 당사를 부동산에 내놓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 또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창당도 늦었다. 협의 후 당사를 정리하다 보니 행정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앞서 새로운선택은 지난달 9일 친이재명계에 맞선 민주당 비주류 출신 원칙과상식, 지금은 개혁신당과 갈라진 새로운미래와 함께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는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에 합의한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합당 형식으로는 "흡수 합당의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했었다. 기자는 새로운선택이 존립하고 있는 데 대한 이 대표의 입장도 묻고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6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개혁신당 내부에서는 새로운선택이 아직 정당 해산 절차를 완료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이미 금태섭 전 의원(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지역구에 출마해 후보로 뛰고 있고, 곽대중 대변인 등 새로운선택 출신 인사들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도, 정당을 말소시키지 않은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기자가 만나거나 통화한 개혁신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합당 정신을 어긴 것", "두 개 정당이 존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지지자들이 혼란스러울 것", "합당이 안 된 상태에서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건 말도 안 된다" 등 성토가 나왔다. "위장 입당, 위장 합당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합당을 했는데 어떻게 정당이 아직 남아있는 걸까. '아직 합당을 안 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합당을 했다고 하면 기존 정당은 당연히 없어지는 게 맞다"며 "(새로운선택이) 정당정보 현황에 있다는 건 (개혁신당과) 합당을 안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선택계 인사들은 지난해 말 출범한 새로운선택에 비해 개혁신당과 그 외 합류 정당의 창당이 늦어지면서 정당 말소를 위한 행정적 절차도 함께 지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새로운선택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바꾼 만큼, 합당 의지는 선명하다고 했다.
곽대중 대변인은 "기존 새로운선택이 사용하던 당사 계약을 당 법인 명의로 했는데, 저희가 (합당을 위해) 당을 말소해버리면 이 당사를 처분하는 게 복잡해지더라"며 "요즘 공실이 많지 않나. 새 임차인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행히 열흘 전쯤 나갔다. 그런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합당이 안 된다고 해 선거운동 기간 종료 직후 해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그동안 새로운선택으로 활동하면서 당사를 쓸 사무실도 빌리고 그러지 않았나. 합당하면 부채나 자산도 연계가 되는데, 한국의희망과 같이 이걸 0원으로 맞추기로 했었다"며 "사용하던 당사를 부동산에 내놓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 또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창당도 늦었다. 협의 후 당사를 정리하다 보니 행정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앞서 새로운선택은 지난달 9일 친이재명계에 맞선 민주당 비주류 출신 원칙과상식, 지금은 개혁신당과 갈라진 새로운미래와 함께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는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에 합의한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합당 형식으로는 "흡수 합당의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했었다. 기자는 새로운선택이 존립하고 있는 데 대한 이 대표의 입장도 묻고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