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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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영국 여성 재스민 패리스가 바클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59시간 58분 21초 기록으로 완주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미들로디언 출신 40세 여성 재스민 패리스가 미국 테네시주 프로즌헤드 주립공원에서 열린 올해 바클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59시간 58분 21초 기록으로 완주했다.

제한시간 60시간의 막바지, 단 99초를 남기고 결승선을 통과한 패리스는 세계에서 가장한 혹독한 마라톤 코스로 유명한 바클리 마라톤의 최초 여성 완주자로 기록을 올렸다.

두 아이의 엄마인 재스민은 수의사 겸 울트라 마라톤 선수다. 그는 지난 2019년 1월 더비셔에서 스코틀랜드 국경까지 268마일(약 429km)를 달리는 몬테인 스파인 경주를 83시간 12분 23초에 주파하기도 했다.

한편, 1986년 시작된 바클리 마라톤은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마라톤 코스로 유명하다. 매년 바뀌는 20마일(약 32km) 코스를 총 다섯번 도는데, 길이 없는 험지를 개척하거나 덤불로 뒤덮인 숲 사이를 통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2배가 넘는 약 1만8900m의 산악지대를 오르내려야 하는 등 인간 의지를 시험하는 극한의 코스로 악명이 높다.

대회는 마틴 루터 킹 암살범인 제임스 얼 레이가 1977년 탈옥한 뒤, 약 50시간 동안 수색을 피해 약 12마일(약 19km) 이동한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선수들은 1.60달러의 입장료와 자신이 마라톤에 참가해야 하는 이유가 담긴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한편, 현재까지 단 스무 명의 참가자만이 제한시간 60시간 이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2023년 사이에는 아무도 완주하지 못했으나 올해 대회에서는 패리스를 포함해 다섯 명의 완주자가 탄생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