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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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2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되고 불면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에를라 비욘스도티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대학 연구팀은 유럽 9개국에서 10여년간 진행된 현재 지역사회 호흡기 건강조사(ECRHS) 참가자 44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의 △매주 신체활동 △불면증 △야간 수면 기록 △주간 졸림 증상 등을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여성 2254명, 남성 2085명이었고, 나이는 39~67세였다. 그간 성별, 나이, 체질량지수(BMI), 운동 유형 등이 불면증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주당 1시간 이상 운동을 할 경우 활동적 그룹으로 분류됐다. 또 10년간 활동상태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비활동 그룹(37%), 활동적으로 변화한 그룹(25%), 비활동적으로 변화한 그룹(20%), 지속해서 활동적인 그룹(18%) 등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장기적으로 일주일에 2~3회 꾸준히 운동할 경우 불면증 위험이 낮아지고, 매일 밤 권장 수면시간(6~9시간) 잠을 잘 수 있는 확률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 활동 그룹은 지속적 비활동 그룹보다 잠들기 어렵다고 느끼는 비율이 42% 낮았고, 불면증 증상이 있을 확률은 22%, 불면증 증상이 2~3개 있다고 답하는 비율도 37~40% 낮았다.

또 지속적 활동 그룹은 정상수면(6~9시간)을 취하는 비율이 지속적 비활동 그룹보다 55% 높았고,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와 9시간 이상일 확률도 각각 29%와 52% 낮았다. 활동적 변화 그룹이 정상수면을 취할 가능성도 지속적 비활동 그룹보다 21% 높아졌다.

연구팀은 "신체활동과 불면증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꾸준한 운동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활동적이었던 사람이 비활동적으로 바뀌면 운동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협회 학술지 BMJ 오픈(BMJ Open)에 실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