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400포인트 이상 급등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연착륙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75포인트(1.22%) 오른 39,760.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1포인트(0.86%) 상승한 5,248.4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82포인트(0.51%) 상승한 16,399.52를 나타냈다.

증시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 크게 이견을 보이지 않으면서 호조를 보였다.

이날 장마감 이후에 나올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을 기다리면서 신중한 양상이 나타났으나 다우지수는 가파르게 올랐다.

이번주는 부활절 연휴가 있는 주간이지만 오는 29일 성금요일에 나올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9일 미국 금융시장은 '성금요일'로 휴장한다.

그러나 경제 지표 등은 그대로 나올 예정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온 시장은 올해 6월에 연준이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유지될 경우 연준의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경제 연착륙을 어느 정도 확신하면서 다시 한번 상승세를 추가했다.

종목 별로도 상승 이슈들이 이어졌다.

미국 제약사인 머크는 치명적인 폐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이 미국에서 승인되면서 5% 가까이 상승해 투자 심리를 견인했다.

종목 별로 보면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에 27억5천만 달러(3조 7천18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마존 주가는 0.73% 정도 올랐다.

최근 스팩과의 합병으로 뉴욕증시에 입성한 도널드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그룹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주가는 약 14% 상승했다.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주가는 첫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 정도 올랐다.

기술주들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2% 이상 올랐고, 애플도 2%대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0.4% 정도 하락했다.

넷플릭스 역시 2.5% 내렸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미국 연방 법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실적 부진과 해고 소식 등에 15% 이상 하락했다.

업종 지수도 보면 11개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부동산과 유틸리티 지수는 2%대 급등했고, 임의소비재, 금융, 헬스, 산업, 소재 관련 지수도 1%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상승 여력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현재 시장이 어느 정도 오르내리며 횡보하는 것은 건전한 상황"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시장이 멈추지 않고 오른다면 그것은 폭주 기관차"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0%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6포인트(3.47%) 하락한 12.78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美연착륙 감지…S&P500 역대 최고 마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