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정치 1번지 창원성산 '3자 대결'…의창은 '남녀 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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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힘있는 3선"·허성무 "진보 1번지 탈환"·여영국 "기득권 양당 심판"
한국 첫 인터폴 총재 지낸 김종양·경남도의회 최초 여성 의장 김지수 승부 4·10 총선을 13일 앞둔 28일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가운데 경남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창원 성산에서 어떤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관심이 쏠린다.
창원 성산에서는 2000년대 이후 치러진 7번의 선거(2019년 보궐선거 포함)에서 진보정당이 4번, 보수정당이 3번 승리했다.
16대 총선에선 보수정당(한나라당)이, 17대·18대에선 진보정당(민주노동당)이 연이어 당선인을 배출했다.
뒤이은 19대에선 보수정당(새누리당)이 배지를 탈환했고, 20대 때 치러진 두 번의 선거(보선 포함)에선 진보정당(정의당)이 배지를 되찾았다.
직전의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보수정당(미래통합당)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경남에서 이러한 선거 전적은 창원 성산을 '진보정치 1번지'라고 불리게 했다.
성산은 과거 창원의 부흥기를 이끌어온 창원국가산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지역구 사수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녹색정의당 등 야권의 두 후보가 도전장을 내고 진보정치 1번지 회복에 나선다.
창원 의창은 인접한 성산과는 달리 줄곧 보수정당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직전의 21대 총선 및 2022년 보궐선거를 비롯해 19·20대 선거만 봐도 보수정당 후보의 득표율이 적게는 54%에서 많게는 62%를 기록하는 등 보수세가 굳은 곳이다.
국민의힘에선 국제기구 수장을 지낸 정치 신인을, 민주당에선 재선 도의원 출신을 각각 후보로 내세워 이번 선거를 치른다.
◇ 수성 나선 국민의힘 현역 강기윤에 민주 허성무·녹색정의 여영국 도전장
올해 성산 선거에서는 현역 재선 국회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 직전 창원시장을 지낸 민주당 허성무 후보, 정의당 당 대표를 지낸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맞붙는다.
직전 4번의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야권의 두 후보는 현재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두 후보는 일단 후보자 등록이 개시된 지난 21일 오전 일제히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 준비에 돌입하는 등 현재까지는 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강기윤 후보는 "진보정치 1번지는 옛말"이라며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이자 3선의 관록으로 성산을 다시 한번 일으켜 세우겠다"고 호소한다.
그러면서 정부 기조에 맞춘 원전생태계 발전·방위산업 수출 증대, 제2국가산단 기업 투자 유치 실현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한다.
또 창원 의대 신설과 시보건소 어르신 골다공증 검사 무료 제공, 동별 공공형 키즈카페 설치를 통한 육아 부담 해소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허성무 후보는 성산을 다시 경남의 민주진보정치 1번지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허 후보는 디지털제조업 전환을 통한 노후 창원국가산단 대개조 등을 위해 청년고용국가산단 특별법 제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방위사업청 창원지청 설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창원 유치, 재생에너지청 설치 등을 공약했다.
여영국 후보는 2019년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불과 1년간의 짧은 임기에도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무상교육을 확대하는 등 변화를 이뤄냈다며 저력있는 후보임을 내세운다.
또 그간 권력다툼만 해온 양당정치 탓에 대한민국이 불평등, 역대 최저 출생, 지방 소멸위기, 기후위기 등에 맞닥뜨리게 됐다며 기득권 양당에 대한 심판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여 후보는 소득 불평등 해소,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창원 공공의대 설치, 지방교부세 상향 등을 통해 '사람이 찾아오는 창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보수세 굳은 의창서 남녀 대결…정치 신인 김종양·재선 도의원 출신 김지수
국민의힘에서는 경남지방경찰청장, 인터폴 총재를 지낸 김종양 후보가 의창 선거구 배지를 노린다.
김종양 후보는 본 선거 출마 경력이 전무한 사실상 '정치 신인'이지만, 경찰로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이어온 점과 2018년 대한민국 처음으로 인터폴 총재로 선출된 점 등을 강점으로 호소한다.
그러면서 방위·원자력 특화 국가산단 조기 조성, 북면·유니시티 일원 학교 조기 증설, 외곽 도로망 확충을 포함한 교통 정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김지수 후보는 2년 전 치러진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선 당시 국민의힘 김영선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이번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필요성을 역설하며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재선 도의원 출신이자 경남도의회 최연소·최초 여성 의장을 지낸 김지수 후보는 '14년간 의창구 지킴이'로서 활동한 경력을 내세우며 지역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자처한다.
김지수 후보는 창원국가산단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전환, 북면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수소트램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한국 첫 인터폴 총재 지낸 김종양·경남도의회 최초 여성 의장 김지수 승부 4·10 총선을 13일 앞둔 28일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가운데 경남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창원 성산에서 어떤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관심이 쏠린다.
창원 성산에서는 2000년대 이후 치러진 7번의 선거(2019년 보궐선거 포함)에서 진보정당이 4번, 보수정당이 3번 승리했다.
16대 총선에선 보수정당(한나라당)이, 17대·18대에선 진보정당(민주노동당)이 연이어 당선인을 배출했다.
뒤이은 19대에선 보수정당(새누리당)이 배지를 탈환했고, 20대 때 치러진 두 번의 선거(보선 포함)에선 진보정당(정의당)이 배지를 되찾았다.
직전의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보수정당(미래통합당)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경남에서 이러한 선거 전적은 창원 성산을 '진보정치 1번지'라고 불리게 했다.
성산은 과거 창원의 부흥기를 이끌어온 창원국가산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지역구 사수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녹색정의당 등 야권의 두 후보가 도전장을 내고 진보정치 1번지 회복에 나선다.
창원 의창은 인접한 성산과는 달리 줄곧 보수정당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직전의 21대 총선 및 2022년 보궐선거를 비롯해 19·20대 선거만 봐도 보수정당 후보의 득표율이 적게는 54%에서 많게는 62%를 기록하는 등 보수세가 굳은 곳이다.
국민의힘에선 국제기구 수장을 지낸 정치 신인을, 민주당에선 재선 도의원 출신을 각각 후보로 내세워 이번 선거를 치른다.
◇ 수성 나선 국민의힘 현역 강기윤에 민주 허성무·녹색정의 여영국 도전장
올해 성산 선거에서는 현역 재선 국회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 직전 창원시장을 지낸 민주당 허성무 후보, 정의당 당 대표를 지낸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맞붙는다.
직전 4번의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야권의 두 후보는 현재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두 후보는 일단 후보자 등록이 개시된 지난 21일 오전 일제히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 준비에 돌입하는 등 현재까지는 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강기윤 후보는 "진보정치 1번지는 옛말"이라며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이자 3선의 관록으로 성산을 다시 한번 일으켜 세우겠다"고 호소한다.
그러면서 정부 기조에 맞춘 원전생태계 발전·방위산업 수출 증대, 제2국가산단 기업 투자 유치 실현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한다.
또 창원 의대 신설과 시보건소 어르신 골다공증 검사 무료 제공, 동별 공공형 키즈카페 설치를 통한 육아 부담 해소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허성무 후보는 성산을 다시 경남의 민주진보정치 1번지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허 후보는 디지털제조업 전환을 통한 노후 창원국가산단 대개조 등을 위해 청년고용국가산단 특별법 제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방위사업청 창원지청 설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창원 유치, 재생에너지청 설치 등을 공약했다.
여영국 후보는 2019년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불과 1년간의 짧은 임기에도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무상교육을 확대하는 등 변화를 이뤄냈다며 저력있는 후보임을 내세운다.
또 그간 권력다툼만 해온 양당정치 탓에 대한민국이 불평등, 역대 최저 출생, 지방 소멸위기, 기후위기 등에 맞닥뜨리게 됐다며 기득권 양당에 대한 심판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여 후보는 소득 불평등 해소,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창원 공공의대 설치, 지방교부세 상향 등을 통해 '사람이 찾아오는 창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보수세 굳은 의창서 남녀 대결…정치 신인 김종양·재선 도의원 출신 김지수
국민의힘에서는 경남지방경찰청장, 인터폴 총재를 지낸 김종양 후보가 의창 선거구 배지를 노린다.
김종양 후보는 본 선거 출마 경력이 전무한 사실상 '정치 신인'이지만, 경찰로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이어온 점과 2018년 대한민국 처음으로 인터폴 총재로 선출된 점 등을 강점으로 호소한다.
그러면서 방위·원자력 특화 국가산단 조기 조성, 북면·유니시티 일원 학교 조기 증설, 외곽 도로망 확충을 포함한 교통 정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김지수 후보는 2년 전 치러진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선 당시 국민의힘 김영선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이번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필요성을 역설하며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재선 도의원 출신이자 경남도의회 최연소·최초 여성 의장을 지낸 김지수 후보는 '14년간 의창구 지킴이'로서 활동한 경력을 내세우며 지역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자처한다.
김지수 후보는 창원국가산단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전환, 북면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수소트램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