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 / 사진=연합뉴스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 / 사진=연합뉴스
DB금융투자는 28일 기아에 대해 해외 수요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평모 연구원은 기아의 1분기 매출액을 25조2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6832억원으로 같은 기간 7% 하락했다. 그는 "내수 판매가 약 8% 하락할 전망"이라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지역의 차량 수요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까지 북미에서 기아의 저연비 차량(Light Vehicle) 수요는 전년 대비 5%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유럽에서도 11%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 약세가 예상치보다 더 심화하는 등 수익성엔 긍정적인 요인이 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연구원은 "기아는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주주환원 확대를 고려하면 매수하기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