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위 테슬라 아니었어?…'대륙의 실수' 넘어선 BYD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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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작년 4분기 테슬라 판매량 추월
지난해 영업익 300억4000만 위안…연간 최대 규모
"가성비로 밀어붙이는 중국차 기세 거세"
지난해 영업익 300억4000만 위안…연간 최대 규모
"가성비로 밀어붙이는 중국차 기세 거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의 질주가 거세다. 작년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자리에 오르더니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거뒀다.
일각에서는 테슬라를 넘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성장한 BYD에 대해 "전기차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중국을 못 따라간다"는 반응이 나온다. 가성비로 밀어붙이는 중국의 전기차 공세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YD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0억4000만위안(약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7% 급증했다. 총수입도 6023억위안(약 112조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BYD는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총 302만대를 중국 국내외에 인도해 62% 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경쟁사인 미국 테슬라 실적(182만대)을 웃도는 수치다.
BYD는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으로 전기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직접 모두 제조하는 수직계열화가 빛을 발했다. BYD의 보급형 모델 가격은 1만달러가 조금 넘는 반면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3는 3만9000달러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테슬라는 BYD의 거센 공세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해 4분기에 테슬라(48만4507대)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자리를 BYD(52만6409대)에 내줬다. BYD는 보급형 저가 전기차를 만들면서 주목을 받았다. 1만1400달러부터 시작하는 초소형 전기차 '시걸'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27.5% 관세를 감안해도 미국 내 판매가격이 1만5000달러 밑이다.
최근에는 고급 전기차 서브 브랜드 양왕을 만들면서 고가 전기차도 내놨다. 람보르기니를 닮은 15만달러짜리 슈퍼카를 만드는가 하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고 물에 뜰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첨단 기술도 선보였다.
중국산 차에 의구심을 갖던 국내 소비자들도 전기차 분야에선 중국산이라고 무조건 무시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국내 전기차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만큼 기술격차가 없는 것 같다. 가성비로 밀어붙이는 중국차의 기세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현시점에서 수준급 양산형 전기차를 가장 저렴하게 보급할 수 있는 기업은 BYD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중국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배터리 생산부터 차량 제조까지 전부 다 하는 바람에 누구도 못따라오는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업황 부진으로 판매량 둔화 및 차량 마진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BYD는 상위 브랜드 판매 비중과 수출 비중 확대를 통해 견조한 차량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 부진 속에서 경쟁우위를 보유한 상위 기업의 리스크 방어가 용이하므로 중국 전기차 회사 중 가장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일각에서는 테슬라를 넘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성장한 BYD에 대해 "전기차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중국을 못 따라간다"는 반응이 나온다. 가성비로 밀어붙이는 중국의 전기차 공세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YD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0억4000만위안(약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7% 급증했다. 총수입도 6023억위안(약 112조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BYD는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총 302만대를 중국 국내외에 인도해 62% 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경쟁사인 미국 테슬라 실적(182만대)을 웃도는 수치다.
BYD는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으로 전기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직접 모두 제조하는 수직계열화가 빛을 발했다. BYD의 보급형 모델 가격은 1만달러가 조금 넘는 반면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3는 3만9000달러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테슬라는 BYD의 거센 공세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해 4분기에 테슬라(48만4507대)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자리를 BYD(52만6409대)에 내줬다. BYD는 보급형 저가 전기차를 만들면서 주목을 받았다. 1만1400달러부터 시작하는 초소형 전기차 '시걸'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27.5% 관세를 감안해도 미국 내 판매가격이 1만5000달러 밑이다.
최근에는 고급 전기차 서브 브랜드 양왕을 만들면서 고가 전기차도 내놨다. 람보르기니를 닮은 15만달러짜리 슈퍼카를 만드는가 하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고 물에 뜰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첨단 기술도 선보였다.
중국산 차에 의구심을 갖던 국내 소비자들도 전기차 분야에선 중국산이라고 무조건 무시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국내 전기차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만큼 기술격차가 없는 것 같다. 가성비로 밀어붙이는 중국차의 기세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현시점에서 수준급 양산형 전기차를 가장 저렴하게 보급할 수 있는 기업은 BYD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중국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배터리 생산부터 차량 제조까지 전부 다 하는 바람에 누구도 못따라오는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업황 부진으로 판매량 둔화 및 차량 마진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BYD는 상위 브랜드 판매 비중과 수출 비중 확대를 통해 견조한 차량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 부진 속에서 경쟁우위를 보유한 상위 기업의 리스크 방어가 용이하므로 중국 전기차 회사 중 가장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