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현진 돌 맞은 건 난리뽕짝, 나 칼로 찌른 건 물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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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현장서 '사건 축소·은폐 의혹' 옮겨
욕설하는 시민에겐 "사회 가장 큰 문제"
욕설하는 시민에겐 "사회 가장 큰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충북 제천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ZN.36247822.1.jpg)
이 대표는 지난 27일 충북 충주 무학시장에서 "야당 당수 목이 칼에 찔려 피 흘리는데 그 혈흔은 1시간도 안 돼 물청소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권의 반대 세력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읽힐 수 있지 않냐"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울산 동울산종합시장에서도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를 백주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피습 현장을) 물청소하고 증거를 인멸했다"고 했었다.
흉기 피습 이후 민주당 인사들과 당 강성 지지층이 제기해온 '정부와 수사기관이 사건을 축소 및 은폐했다'는 의혹을 선거 유세 현장에서 옮긴 것이다. 국민의힘은 그간 이런 의혹을 '음모론'이라고 지적해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255944.1.jpg)
한편, 이날 이 대표는 현장 유세 도중 한 시민으로부터 "대한민국 경북 안동에서 가장 부끄러운 이재명 네 이X아!"라는 욕설 섞인 말을 들었다. 경북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이다.
그러자 이 대표는 "세상에는 별사람이 다 있으니까, 그런 분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면서 "이것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데,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은 경제를 폭망시킨 것, 한반도 평화를 위기에 빠뜨린 것, 민주주의 파괴도 있지만, 더 큰 잘못은 국민을 대결과 적대의 장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다. 그런데 대통령부터 공산전체주의, 교과서에서 들어보지도 못한 이상한 말로 국민을 분열과 대결로 몰아넣는다"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