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개최 전의 회의장 모습. / 촬영=한경닷컴 한경우 기자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개최 전의 회의장 모습. / 촬영=한경닷컴 한경우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OCI와의 통합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28일 개최되는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의안자료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가 누구라도 서로를 존중하며 마음을 터놓고 협력할 대상을 찾아 나서자’고 했던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았다”며 OCI와의 통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글로벌 빅파마 중 한 회사는 기업가치가 본사가 소재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에 육박한다고 한다. 한미약품그룹 역시 그 길을 걸으려 한다”고 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는 (OCI와) 통합을 기점으로 유망 신약개발 회사 및 벤처·기술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고, 적극적 인수·합병(M&A)에도 나설 수 있다”며 “OCI그룹 계열사인 부광약품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아들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해 주주들께 면목없고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경영권 분쟁은)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일 뿐, 혁신 성장을 위한 한미의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송 회장은 이날 건강상 이유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