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평균 보수 1위는 삼성전자…억대 급여만 6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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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99.20571625.1.jpg)
2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2023년 사외이사 및 상근 감사 보수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300대 기업은 15개 주요 업종별 매출(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20개 기업씩 총 300개 상장사이다.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 기업의 2019년부터 2년 단위(2021년, 2023년)로 각 해당 연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사외이사 보수 현황을 참고해 조사가 이뤄졌다.
![사외이사 평균 보수 1위는 삼성전자…억대 급여만 60여명](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259031.1.png)
![사외이사 평균 보수 1위는 삼성전자…억대 급여만 60여명](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259018.1.png)
3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1억원을 넘긴 곳은 12곳, 64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작년에 사외이사 급여 억대 클럽에 가입한 12곳 중 6곳은 SK그룹 계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만 해도 3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1억 원을 넘긴 곳은 단 3곳(16명)에 불과했다. 2021년에는 10곳(55명)으로 늘었다.
작년 기준 감사위원과 일반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작년 한 해 총 6명의 사외이사에게 12억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했다. 산술적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억 300만원으로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사외이사 보수 2억 원대 시대를 열었다.
주요 업종별로는 전자 업종에 있는 사외이사 62명이 한 명당 평균 8197만원을 받아 가장 높았다. 이어 ▲유통상사 7905만원 ▲석유화학 7370만원 ▲정보통신 6990만원 ▲금융 6948만원 ▲철강 6104만원 ▲자동차 5549만원 순이다. 반면 패션 업종은 2952만원으로 조사 대상 주요 업종 중 작년 사외이사 평균 급여액이 가장 낮았다. 고무·플라스틱 업종도 지난해 평균 3712만원으로 사외이사 보수가 3000만원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사외이사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매출 외형이 큰 대기업일수록 유명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적극적으로 영입하다 보니 이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0%에 가까운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보여주듯이 사외이사의 보수가 높아지는 만큼 이사회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심도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