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에게 아픔 남긴 구드럼, MLB 탬파베이 이적
지난해 많은 기대와 함께 KBO리그에 입성했다가 실망만 남기고 떠난 내야수 니코 구드럼(32)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됐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28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내야수 구드럼을 영입했다.

구드럼은 탬파베이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7년 미네소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구드럼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한 뒤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8년에는 홈런 16개와 53타점, 도루 12개에 성공했고, 2019년은 홈런 12개를 치고 타점 46개를 수확했다.

그러나 이후 타격 성적이 떨어지면서 입지가 줄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지난해 초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됐다.

잭 렉스의 부상으로 고민하던 롯데는 지난해 7월 내야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구드럼과 계약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구드럼은 50경기에서 타율 0.295로 타격 정확도는 괜찮았지만,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50경기 13개의 무더기 실책을 저지르며 후반기 롯데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구드럼과 재계약할 수 없다고 선언했고, 결국 구드럼은 미국으로 돌아가 친정 팀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이번에 탬파베이가 구드럼을 영입한 이유는 내야진 보강이 절실해서다.

주전 유격수 완데르 프랑코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모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체포됐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아메드 로사리오와 유망주 호세 카바예로를 영입하는 등 내야 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