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AI 활용한 물류망 개선 모색…"비용 줄이고 속도 올려"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산업 전반의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물류망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류 업체들이 AI를 고객 지원용 챗봇 등에 활용하던 데서 나아가, 물류비용을 줄이고 유통 속도를 높이는 한편 날씨 변화 등에 따른 혼란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는 식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셀로니스는 간식류 공급업체인 마스와 협력해 생성형 화물 물류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식품업체가 날씨 등의 요소를 평가해 냉장 차량 이용 여부 등을 판단하는 식으로 매뉴얼에 따라 작업해왔는데, AI를 활용하면 매뉴얼대로 이뤄지는 작업의 80%가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셀로니스 측의 설명이다.

또 운송 비용이나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적시에 운송이 가능해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할인 여부 등 공급업체와의 계약 조건을 비교하는 데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

중고 의류 소매업체인 스레드업 측은 물류센터에서의 처리량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창고 직원에게 제품 특징을 직접 웹사이트에 입력하도록 하는 대신 AI 기술을 이용해 기재하는 식이다.

이뿐만 아니라 우버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로 물류망 서비스 제공업체인 우버화물은 해운회사들이 어느 해로가 자주 막히는지 등 화물 운영에 대해 문의할 수 있는 챗봇도 개발했다.

다만 생성형 AI는 학습된 데이터 내에서만 기능할 수 있으며, 아직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그런 만큼 기업들이 현재는 AI를 제한적으로만 사용해 AI가 잘못된 답변을 내놓을 경우 피해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향후 AI 기술이 더 발전할 경우 고객 주문 관리 등의 영역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