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28일 서울역 환승센터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임대철 기자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28일 서울역 환승센터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임대철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28일 오후 타결됐다. 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시작한 총파업을 전면 철회하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버스노동조합측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전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이날 오전 2시께 결렬 선언을 했다. 이후 오전 4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내버스 90% 이상의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출근 시간대 파업이 이뤄지면서 서울은 물론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민도 불편을 겪었다. 특히 고교 3월 모의고사 시험일과 겹쳐 학생들의 피해도 컸다.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 속 이탈을 막기 위해 시급을 12.7% 인상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사측은 최근 5년간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었다. 시의 중재 속 이날 오후 3시께 임금 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으로 노사 간 합의했다.

시는 "임금 인상률은 대구, 부산 등 다른 지역과 동일한 수준이고 명절수당은 명절 등 특수 시기 대중교통 연장 운행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비상수송대책 가동을 해제하고 연장 운행 예정이었던 지하철,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현행 운행으로 변경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