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추이부터 센트럴까지, 지금 홍콩은 명작들의 천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홍콩 아트위크] 26~30일
아트바젤 홍콩 맞춰 '예술의 도시' 뽐내
아트바젤 홍콩 맞춰 '예술의 도시' 뽐내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있는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맞춰, 지금 홍콩 전역은 예술로 물들었다. 홍콩의 중심인 센트럴부터, 강 건너 침사추이까지 지금 ‘예술의 도시’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전시들을 모아봤다.
1. 국내서 만날 수 없는 특별한 전시들 홍콩 센트럴 역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알렉산드라 빌딩. 이곳 22층에서는 지금까지 만나보기 힘들었던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글로벌 경매사 크리스티가 준비한 아프리카 특별전 Coalescent Lights’이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잘 조명하지 않았던 아프리카 현대미술 작가들의 예술 작품들을 홍콩 중심으로 불러모으면서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31명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전통 직조 방식으로 만든 라탄 작업부터, 아프리카 화풍이 그대로 녹은 회화 작업들까지 만날 수 있다. 경매사가 진행하는 전시임에도 작품은 모두 비판매다. 크리스티는 이번 전시를 페어 기간에 맞춰 단 5일 간만 선보이기로 했다. 오는 30일까지만 관람할 수 있다.
바로 앞 2분 거리 페더 빌딩엔 크리스티 뉴욕 경매 하이라이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오는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올 작품들을 미리 선보인다. 파블로 피카소, 클라우드 모네,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 거장들의 그림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 홍콩 5월 경매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데이비드 호크니, 니콜라스 파티 등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갤러리를 메웠다. 특히 홍콩 경매 하이라이트 전시는 전시장 내 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2. 워홀과 친구들을 한 자리에서 크리스티 전시가 열리는 페더 빌딩 7층에는 가고시안이 자리하고 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마주하는 건 마오쩌둥 전 중화인민공화국의 초대 주석의 초상화. 평범한 그림이 아니다. 앤디 워홀의 1972년 작품 ‘마오’다. 가고시안은 홍콩 아트위크 기간에 맞춰 ‘앤디 워홀과 친구들’을 갤러리로 불러모았다. 워홀의 작품과 그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작가 11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를 구성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전시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다. 바스키아는 실제 워홀과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 나온 1972년작 작품 ‘Dos Cabezas’는 워홀과 바스키아의 얼굴이 그대로 담겨 있다. 워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릴린 먼로 시리즈 그림도 걸렸다. 워홀, 바스키아뿐만 아니라 ‘꽃 작가’로 잘 알려진 무라카미 타카시의 그림도 관객을 만나고 있다.
3. 빅토리아 피크, 산 꼭대기 가정집에서 전시를 홍콩 센트럴에서 벗어난 산 꼭대기에서는 ‘VIP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매사 크리스티가 진행하는 중국 작가 리 우예의 전시다. 작품들은 모두 이미 소장자가 정해진 미판매 작품이다. 크리스티는 이번 홍콩 아트위크 기간 전시를 위해 그림을 사 간 소장자들에게 모두 직접 연락해 작품을 빌려왔다. 이번 전시의 가장 특별한 점은 장소다. 갤러리도, 미술관도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전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시장은 홍콩에 아직 팔리지 않은 가정집이다. 크리스티는 홍콩의 한 부동산과 협업해 미분양 상태인 펜트하우스 하나를 통째로 갤러리처럼 꾸몄다. 관람도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현장에는 작품을 보러 온 사람과 집을 보러 온 임차인들이 함께 북적거린다는 점도 재미있다.
4. 전통과 현대 작가들이 공존하는 전시
홍콩 침사추이 빅토리아 독사이드에 있는 ‘K11 뮤제아’ 6층서 열리는 전시도 재미있다.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을 맞아 중화권 공예품과 현대미술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관람 팁은 전시장 벽에 손을 가져다 대는 것이다. 손만 가까이 가져다 대도 화면이 변하며 정보가 전달된다. 작품을 통해 당시 생활 양식을 알아볼 수 있다. 한 방을 전부 LED 화면으로 가득 체운 공간도 마련됐다. 관객이 작품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거니 벽을 만져볼 수 있다. 중국 전통미술을 관람하고 건너 오면 현대 작가 10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중국 신예 작가의 그림들과 설치 작품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작가 개성이 모두 달라 새로운 작품들을 한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특히 어린 세대를 교육하고 키우는 역할을 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등학생, 중학생부터 미취학아동들까지 직접 그림 공모를 받은 후 전시 현장에서 관객들에게 1위를 가리는 투표를 한다.
최지희 기자 / 최윤정 에디터
1. 국내서 만날 수 없는 특별한 전시들 홍콩 센트럴 역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알렉산드라 빌딩. 이곳 22층에서는 지금까지 만나보기 힘들었던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글로벌 경매사 크리스티가 준비한 아프리카 특별전 Coalescent Lights’이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잘 조명하지 않았던 아프리카 현대미술 작가들의 예술 작품들을 홍콩 중심으로 불러모으면서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31명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전통 직조 방식으로 만든 라탄 작업부터, 아프리카 화풍이 그대로 녹은 회화 작업들까지 만날 수 있다. 경매사가 진행하는 전시임에도 작품은 모두 비판매다. 크리스티는 이번 전시를 페어 기간에 맞춰 단 5일 간만 선보이기로 했다. 오는 30일까지만 관람할 수 있다.
바로 앞 2분 거리 페더 빌딩엔 크리스티 뉴욕 경매 하이라이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오는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올 작품들을 미리 선보인다. 파블로 피카소, 클라우드 모네,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 거장들의 그림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 홍콩 5월 경매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데이비드 호크니, 니콜라스 파티 등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갤러리를 메웠다. 특히 홍콩 경매 하이라이트 전시는 전시장 내 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2. 워홀과 친구들을 한 자리에서 크리스티 전시가 열리는 페더 빌딩 7층에는 가고시안이 자리하고 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마주하는 건 마오쩌둥 전 중화인민공화국의 초대 주석의 초상화. 평범한 그림이 아니다. 앤디 워홀의 1972년 작품 ‘마오’다. 가고시안은 홍콩 아트위크 기간에 맞춰 ‘앤디 워홀과 친구들’을 갤러리로 불러모았다. 워홀의 작품과 그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작가 11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를 구성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전시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다. 바스키아는 실제 워홀과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 나온 1972년작 작품 ‘Dos Cabezas’는 워홀과 바스키아의 얼굴이 그대로 담겨 있다. 워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릴린 먼로 시리즈 그림도 걸렸다. 워홀, 바스키아뿐만 아니라 ‘꽃 작가’로 잘 알려진 무라카미 타카시의 그림도 관객을 만나고 있다.
3. 빅토리아 피크, 산 꼭대기 가정집에서 전시를 홍콩 센트럴에서 벗어난 산 꼭대기에서는 ‘VIP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매사 크리스티가 진행하는 중국 작가 리 우예의 전시다. 작품들은 모두 이미 소장자가 정해진 미판매 작품이다. 크리스티는 이번 홍콩 아트위크 기간 전시를 위해 그림을 사 간 소장자들에게 모두 직접 연락해 작품을 빌려왔다. 이번 전시의 가장 특별한 점은 장소다. 갤러리도, 미술관도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전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시장은 홍콩에 아직 팔리지 않은 가정집이다. 크리스티는 홍콩의 한 부동산과 협업해 미분양 상태인 펜트하우스 하나를 통째로 갤러리처럼 꾸몄다. 관람도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현장에는 작품을 보러 온 사람과 집을 보러 온 임차인들이 함께 북적거린다는 점도 재미있다.
4. 전통과 현대 작가들이 공존하는 전시
홍콩 침사추이 빅토리아 독사이드에 있는 ‘K11 뮤제아’ 6층서 열리는 전시도 재미있다.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을 맞아 중화권 공예품과 현대미술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관람 팁은 전시장 벽에 손을 가져다 대는 것이다. 손만 가까이 가져다 대도 화면이 변하며 정보가 전달된다. 작품을 통해 당시 생활 양식을 알아볼 수 있다. 한 방을 전부 LED 화면으로 가득 체운 공간도 마련됐다. 관객이 작품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거니 벽을 만져볼 수 있다. 중국 전통미술을 관람하고 건너 오면 현대 작가 10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중국 신예 작가의 그림들과 설치 작품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작가 개성이 모두 달라 새로운 작품들을 한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특히 어린 세대를 교육하고 키우는 역할을 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등학생, 중학생부터 미취학아동들까지 직접 그림 공모를 받은 후 전시 현장에서 관객들에게 1위를 가리는 투표를 한다.
최지희 기자 / 최윤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