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애플 우려에 주가 부진 장기화…목표가↓"-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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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주가는 연초 이후 18% 하락했는데, 같은 섹터 안에 아이폰 공급망으로 분류되는 비에이치의 21% 하락과 비슷하다”며 “주가는 분명 과매도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는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인기가 시들해진 탓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2월 중국에서의 아이폰 출하량은 240만대로, 1년 전 대비 33% 감소했다. 1월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바 있다.
AI 분야에서도 애플이 뒤쳐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6월10일로 예정된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에서 우려를 뒤집을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된다. 고 연구원은 “애플이 iOS에 AI를 어떻게 담아낼지 등에 대한 방향성이 확인된다면 아이폰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차기 아이폰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AI 모델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저평가 매력은 있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현재 주가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6배로, 그 동안 하단으로 제시한 1.0배마저 무너진 상황”이라며 “아이폰 점유율 하락이 구조적이고 LG이노텍의 자기자본수익률(ROE)가 추가적으로 훼손될 가능성까지 반영한 주가”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