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원론 산책] '광의의 통화' M2 기준삼는 나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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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통화량 지표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화폐의 기능을 수행하는 대상이 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어느 것까지를 화폐의 범주에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생기게 됐다. 화폐의 범위를 좁힐 경우 동전과 지폐 같은 현금만 화폐라고 정의할 수도 있고, 교환의 매개라는 화폐의 기능을 충실히 따르는 경우 현금에 더해 각종 예금도 화폐라 할 수 있다. 화폐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화폐의 양인 통화량을 측정하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 나라는 자기 나라의 경제 규모에 맞게 통화량을 유지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가 너무 적으면 교환의 매개 기능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너무 많이 유통되면 물가불안을 야기한다. 이 때문에 적정 통화량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통화량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통화량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측정 대상을 결정해야 하므로 화폐에 포함해야 할 범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교환을 위한 매개물로 사용하기 용이한 정도를 유동성(liquidity)이라고 부른다. 유동성이 가장 높은 것은 현금이고, 은행예금 잔고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므로 유동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적금이나 채권의 경우 만기가 있기 때문에 교환의 매개물로 바로 사용하기 어려워 유동성이 낮으며, 오래전에 화폐로 사용하던 쌀 같은 상품화폐의 경우 현대 경제에서는 교환의 매개물로서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으므로 유동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유동성이 가장 높은 것은 현금이다 보니 유동성의 정의는 얼마나 빠르게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통화지표는 한 경제에 유통되는 통화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어느 수준의 유동성까지를 화폐의 범주에 포함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통화지표가 나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화지표의 분류는 현금통화, M1, M2, 그리고 Lf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현금통화는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만으로 통화량을 측정하는 지표다. 현금통화는 국가가 공식적으로 지정한 지급결제 수단인 현금만으로 통화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통화지표 중 화폐의 범위를 가장 좁게 해 통화량을 측정한다.
M1은 ‘협의의 통화’라고도 불린다. 현금통화에 당좌예금, 보통예금 같은 은행의 각종 요구불 예금과 이와 유사한 금융상품을 포함한 통화지표다. 요구불예금은 일반적으로 즉각 현금화할 수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현금과 거의 같다는 점에서 이를 현금통화에 포함해 통화량을 측정한다.
M1에 유동성이 조금 낮은 만기 2년 이내의 적금까지 포함하면 ‘광의의 통화’라 불리는 M2 통화지표가 된다. M2는 현재 많은 나라에서 시중 통화량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지표다.
‘금융기관 유동성’이라고 불리는 Lf는 M2에 어음 등과 같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금융상품까지 포함해 만든 통화지표다. Lf는 M1이나 M2에 비해 유동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M이라는 기호 대신 L을 사용하는 것이다. 아래의 표는 통화지표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통화지표는 실제 거래되는 교환의 규모와 연관성이 큰 지표가 좋은 지표라 할 수 있다. 교환이 많아지는데도 통화량이 변하지 않는다거나, 교환 규모가 그대로임에도 통화량의 변동이 크게 측정되면 좋은 통화지표라 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9년까지 주로 M1을 기준으로 통화량을 관리했다. 이후 경제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금융기관이 출현하면서 M1이 실물경제의 동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돼 M2를 기준 통화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M1은 측정이 정확하고 편리한 장점이 있지만, 실물경제의 규모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M2를 기준 통화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의 발전으로 가상화폐를 비롯해 금융상품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 그뿐 아니라 금융시장의 구조도 급격히 변해가는 상황에서 M2도 실물경제와 괴리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한층 더 포괄적인 통화지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교환을 위한 매개물로 사용하기 용이한 정도를 유동성(liquidity)이라고 부른다. 유동성이 가장 높은 것은 현금이고, 은행예금 잔고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므로 유동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적금이나 채권의 경우 만기가 있기 때문에 교환의 매개물로 바로 사용하기 어려워 유동성이 낮으며, 오래전에 화폐로 사용하던 쌀 같은 상품화폐의 경우 현대 경제에서는 교환의 매개물로서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으므로 유동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유동성이 가장 높은 것은 현금이다 보니 유동성의 정의는 얼마나 빠르게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통화지표는 한 경제에 유통되는 통화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어느 수준의 유동성까지를 화폐의 범주에 포함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통화지표가 나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화지표의 분류는 현금통화, M1, M2, 그리고 Lf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현금통화는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만으로 통화량을 측정하는 지표다. 현금통화는 국가가 공식적으로 지정한 지급결제 수단인 현금만으로 통화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통화지표 중 화폐의 범위를 가장 좁게 해 통화량을 측정한다.
M1은 ‘협의의 통화’라고도 불린다. 현금통화에 당좌예금, 보통예금 같은 은행의 각종 요구불 예금과 이와 유사한 금융상품을 포함한 통화지표다. 요구불예금은 일반적으로 즉각 현금화할 수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현금과 거의 같다는 점에서 이를 현금통화에 포함해 통화량을 측정한다.
M1에 유동성이 조금 낮은 만기 2년 이내의 적금까지 포함하면 ‘광의의 통화’라 불리는 M2 통화지표가 된다. M2는 현재 많은 나라에서 시중 통화량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지표다.
‘금융기관 유동성’이라고 불리는 Lf는 M2에 어음 등과 같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금융상품까지 포함해 만든 통화지표다. Lf는 M1이나 M2에 비해 유동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M이라는 기호 대신 L을 사용하는 것이다. 아래의 표는 통화지표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통화지표는 실제 거래되는 교환의 규모와 연관성이 큰 지표가 좋은 지표라 할 수 있다. 교환이 많아지는데도 통화량이 변하지 않는다거나, 교환 규모가 그대로임에도 통화량의 변동이 크게 측정되면 좋은 통화지표라 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9년까지 주로 M1을 기준으로 통화량을 관리했다. 이후 경제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금융기관이 출현하면서 M1이 실물경제의 동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돼 M2를 기준 통화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M1은 측정이 정확하고 편리한 장점이 있지만, 실물경제의 규모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M2를 기준 통화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의 발전으로 가상화폐를 비롯해 금융상품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 그뿐 아니라 금융시장의 구조도 급격히 변해가는 상황에서 M2도 실물경제와 괴리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한층 더 포괄적인 통화지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