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 "3년 안에 시총 5조원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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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박성수 신임 대표(사진)가 회사 시가총액을 3년 안에 5조원, 10년 안에 20조원 대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어 국내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박 대표가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대웅제약은 이사회를 통해 이원화된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에 선임된 박 대표는 글로벌사업과 연구개발(R&D)을, 2022년 선임된 이창재 대표는 국내사업과 마케팅을 총괄한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박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개발·허가·마케팅·글로벌사업 등 주요 직무를 두루 맡아왔다. 그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끌었다. 세계 70개국 진출을 통해 재임기간 실적을 20배 넘게 성장시키는 등 대웅제약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신사업, 글로벌확장과 함께 신약·제제·바이오 연구성과를 극대화해 회사의 체질을 고수익·글로벌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웅제약 대표브랜드의 글로벌 성공을 통해 '1품 1조' 블록버스터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박 대표는 "국내 사업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 집중을 통해 고수익 블록버스터 위주로 품목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대웅제약의 3대 혁신 신약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를 품목 당 1조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세계 첫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 등 유망 신제품들을 제2의 나보타로 키울 방침이다.
박 대표는 나보타 사업 업그레이드도 약속했다. 나보타 중국 진출과 치료시장 진입 등을 통해 단일품목 영업이익 3000억 원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중국 현지 법인을 제2의 대웅제약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인도네시아에는 단순 판매법인이 아닌 연구부터 생산, 개발 및 사업화까지 전 밸류 체인을 현지화해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역량이 충분히 누적되면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직접 판매를 통해 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3대 핵심 질환군에 집중하고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글로벌 20위 수준 신약 개발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방형 협력(C&D) 역량과 글로벌 전문가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세웠다.
바이오·제제 분야에선 당뇨, 비만, 감염, 정형외과, 신경정신, 줄기세포, 명품 일반의약품(OTC) 등에 집중해 글로벌 최고 수준을 향해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1조4000억원 정도인 대웅제약 시총을 3년 안에 5조원, 10년 안에 20조원 대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적재적소에 최고의 인재를 배치하고 우수한 동료들과 적극적인 소통 협력을 통해 일할 맛 나는 일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우수인재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대웅은 전문경영인 '임기 3년+중임'을 이상적 CEO 체제로 정착시키고 있다. 이번 인사로 2018년 대웅제약 대표로 선임됐던 전승호 전 대표는 6년 만에 물러났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대웅제약은 박 대표가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대웅제약은 이사회를 통해 이원화된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에 선임된 박 대표는 글로벌사업과 연구개발(R&D)을, 2022년 선임된 이창재 대표는 국내사업과 마케팅을 총괄한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박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개발·허가·마케팅·글로벌사업 등 주요 직무를 두루 맡아왔다. 그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끌었다. 세계 70개국 진출을 통해 재임기간 실적을 20배 넘게 성장시키는 등 대웅제약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신사업, 글로벌확장과 함께 신약·제제·바이오 연구성과를 극대화해 회사의 체질을 고수익·글로벌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웅제약 대표브랜드의 글로벌 성공을 통해 '1품 1조' 블록버스터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박 대표는 "국내 사업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 집중을 통해 고수익 블록버스터 위주로 품목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대웅제약의 3대 혁신 신약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를 품목 당 1조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세계 첫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 등 유망 신제품들을 제2의 나보타로 키울 방침이다.
박 대표는 나보타 사업 업그레이드도 약속했다. 나보타 중국 진출과 치료시장 진입 등을 통해 단일품목 영업이익 3000억 원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중국 현지 법인을 제2의 대웅제약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인도네시아에는 단순 판매법인이 아닌 연구부터 생산, 개발 및 사업화까지 전 밸류 체인을 현지화해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역량이 충분히 누적되면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직접 판매를 통해 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3대 핵심 질환군에 집중하고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글로벌 20위 수준 신약 개발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방형 협력(C&D) 역량과 글로벌 전문가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세웠다.
바이오·제제 분야에선 당뇨, 비만, 감염, 정형외과, 신경정신, 줄기세포, 명품 일반의약품(OTC) 등에 집중해 글로벌 최고 수준을 향해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1조4000억원 정도인 대웅제약 시총을 3년 안에 5조원, 10년 안에 20조원 대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적재적소에 최고의 인재를 배치하고 우수한 동료들과 적극적인 소통 협력을 통해 일할 맛 나는 일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우수인재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대웅은 전문경영인 '임기 3년+중임'을 이상적 CEO 체제로 정착시키고 있다. 이번 인사로 2018년 대웅제약 대표로 선임됐던 전승호 전 대표는 6년 만에 물러났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