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논술길잡이] 수리문제, 논술 평가의 결정적 요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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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논술 강의노트
연세대 인문논술(3)
연세대 인문논술(3)
지난호(2024년 3월 18일 자)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연세대 신유형의 자료 해석과 수리논술 유형을 2023학년도 2번 세트를 중심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연세대학교의 신유형은 2020학년도부터 출제된 유형을 뜻합니다. 2019학년도까지는 소문항으로 나누기보다 1·2번 문항을 보통 1000자 내외로 출제했고, 수리논술과 관련된 문항이나 영어 제시문의 출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2020학년도부터는 수리논술과 영어 제시문을 전 계열 공통으로 출제하고 있고, 그에 따라 수리적 역량과 영어 제시문의 논지 이해력 등에 균형적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게 변화했습니다. 또 문항도 각 1·2번이 소문항 2개씩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이번 호와 다음 호에 이어서 다룰 2번 세트는 대체적으로 자료 해석과 수리논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1번 세트는 일반적인 한글 및 영어 지문으로 비교, 평가, 분석 등의 유형).
연세대 수리논술 역대 기출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0학년도(시험 2019년) 모의논술은 실질적으로 수리논술이 없었으나, 2020학년도 실제 시험에서는 2개 교시에서 조건부확률과 확률밀도함수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2021학년도 수시 문제부터는 출제 범위가 확률과통계에서 수학2로 이동했습니다.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가 아니라 공통과목인 수1·2에서 출제해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고자 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문제의 난이도 관점에서는 21학년도가 가장 어려웠고, 이후 매년 쉬워지는 추세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을 평가하는 논리적 사고 전개 능력을 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학 고난도 문제풀이의 해결력은 합격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24학년도에서는 수학 4~5등급 학생들도 합격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역대 수리논술 출제 범위를 정리해보았습니다. 24학년도 문제는 시험장에 참여한 학생들의 구두 복원이 있으나, 공식적으로 학교가 발표한 것은 아니어서 생략합니다. 다음에는 2개의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풀이 과정은 다음 글에서 공개하겠습니다. 제시문 (라)는 그대로 옮기지만, (가), (나)는 지면 분량상 약식 정리로 올립니다.
[문제 2-1] 제시문 (라)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를 평가하시오.(600자 안팎, 25점)
[문제 2-2] 제시문 (라)의 두 국가는 2021년 초부터 2030년 말까지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기초학문연구와 응용기술연구를 지원하기로 계획하였다. a1과 b1은 각각 국가 A와 국가 B가 t년에 응용기술연구지원비로 지출할 액수(단위: 억 원)를 수열로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t는 2020보다 크고 2031보다 작은 수다. 기초학문연구에는 매해 각각 100-a1과 100-b1(단위: 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1) 각 국가의 2021년 초부터 2030년 말까지 10년간의 응용기술연구지원비를 계산하시오.
2) 제시문 (라)를 참고하여 2030년 말 각 국가의 온실가스배출량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예측하여 서술하시오.(글자 제한 없음, 25점)
[제시문 (가) 주요 내용] 공수반이 발명한 공격용 무기로 초나라가 송나라를 침략하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묵자는 방어용 기제를 만들어 송나라를 대비시키고, 초나라의 왕을 찾아가 설득하여 결국 불의의 전쟁을 막는다. 자신이 발명한 무기를 쓸 수 없게 된 공수반이 다시 묵자에게 자신의 뛰어난 솜씨로 만든 사흘 동안 날아다니는 나무 까치를 자랑하지만, 묵자는 수레바퀴처럼 사람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유용한 것을 만드는 기술이 더 훌륭한 것이라고 말한다.
[제시문 (나) 주요 내용] 본 제시문은 기술의 올바른 사용과 잘못된 사용을 구분하고 장기적으로 인간의 예술적·문화적 번영과 경제적 풍요는 전자에 있음을 주장한다. 이에 따르면 당장의 이익이나 성과, 아니면 그저 무익하지 않다는 보증이라도 얻으려고 사용하는 기술 또는 자신의 이름을 빛내려고 사용하는 기술, 아울러 너무 가벼운 호기심으로 장난 삼아 사용하거나 편협하게 사용하는 기술 등은 모두 올바르지 못한 기술 사용의 사례들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본 제시문은 단기적 수익성은 없지만, 분별력 있게 원인을 발견하고 공리를 세움으로써 사물의 본성 자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 순수한 이론을 수립함으로써 인간 지성의 계발에 일조하는 기술이야말로 참다운 기술 사용의 모범이라 주장한다.
[제시문 (라)] 국가 A와 국가 B는 2011년 초부터 2020년 말까지 10년간 기초학문연구지원비와 응용기술연구지원비를 <표>와 같이 지출하였다. 이에 따른 고용률, 온실가스배출량, 기술특허수익의 변화는 <그림>과 같다. 두 국가는 2011년 초를 기준으로 비슷한 사회경제적 발전 수준을 보였으며, 다른 모든 조건은 동일하다고 가정한다.
연세대학교의 신유형은 2020학년도부터 출제된 유형을 뜻합니다. 2019학년도까지는 소문항으로 나누기보다 1·2번 문항을 보통 1000자 내외로 출제했고, 수리논술과 관련된 문항이나 영어 제시문의 출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2020학년도부터는 수리논술과 영어 제시문을 전 계열 공통으로 출제하고 있고, 그에 따라 수리적 역량과 영어 제시문의 논지 이해력 등에 균형적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게 변화했습니다. 또 문항도 각 1·2번이 소문항 2개씩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이번 호와 다음 호에 이어서 다룰 2번 세트는 대체적으로 자료 해석과 수리논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1번 세트는 일반적인 한글 및 영어 지문으로 비교, 평가, 분석 등의 유형).
연세대 수리논술 역대 기출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0학년도(시험 2019년) 모의논술은 실질적으로 수리논술이 없었으나, 2020학년도 실제 시험에서는 2개 교시에서 조건부확률과 확률밀도함수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2021학년도 수시 문제부터는 출제 범위가 확률과통계에서 수학2로 이동했습니다.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가 아니라 공통과목인 수1·2에서 출제해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고자 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문제의 난이도 관점에서는 21학년도가 가장 어려웠고, 이후 매년 쉬워지는 추세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을 평가하는 논리적 사고 전개 능력을 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학 고난도 문제풀이의 해결력은 합격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24학년도에서는 수학 4~5등급 학생들도 합격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역대 수리논술 출제 범위를 정리해보았습니다. 24학년도 문제는 시험장에 참여한 학생들의 구두 복원이 있으나, 공식적으로 학교가 발표한 것은 아니어서 생략합니다. 다음에는 2개의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풀이 과정은 다음 글에서 공개하겠습니다. 제시문 (라)는 그대로 옮기지만, (가), (나)는 지면 분량상 약식 정리로 올립니다.
[문제 2-1] 제시문 (라)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를 평가하시오.(600자 안팎, 25점)
[문제 2-2] 제시문 (라)의 두 국가는 2021년 초부터 2030년 말까지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기초학문연구와 응용기술연구를 지원하기로 계획하였다. a1과 b1은 각각 국가 A와 국가 B가 t년에 응용기술연구지원비로 지출할 액수(단위: 억 원)를 수열로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t는 2020보다 크고 2031보다 작은 수다. 기초학문연구에는 매해 각각 100-a1과 100-b1(단위: 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1) 각 국가의 2021년 초부터 2030년 말까지 10년간의 응용기술연구지원비를 계산하시오.
2) 제시문 (라)를 참고하여 2030년 말 각 국가의 온실가스배출량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예측하여 서술하시오.(글자 제한 없음, 25점)
[제시문 (가) 주요 내용] 공수반이 발명한 공격용 무기로 초나라가 송나라를 침략하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묵자는 방어용 기제를 만들어 송나라를 대비시키고, 초나라의 왕을 찾아가 설득하여 결국 불의의 전쟁을 막는다. 자신이 발명한 무기를 쓸 수 없게 된 공수반이 다시 묵자에게 자신의 뛰어난 솜씨로 만든 사흘 동안 날아다니는 나무 까치를 자랑하지만, 묵자는 수레바퀴처럼 사람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유용한 것을 만드는 기술이 더 훌륭한 것이라고 말한다.
[제시문 (나) 주요 내용] 본 제시문은 기술의 올바른 사용과 잘못된 사용을 구분하고 장기적으로 인간의 예술적·문화적 번영과 경제적 풍요는 전자에 있음을 주장한다. 이에 따르면 당장의 이익이나 성과, 아니면 그저 무익하지 않다는 보증이라도 얻으려고 사용하는 기술 또는 자신의 이름을 빛내려고 사용하는 기술, 아울러 너무 가벼운 호기심으로 장난 삼아 사용하거나 편협하게 사용하는 기술 등은 모두 올바르지 못한 기술 사용의 사례들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본 제시문은 단기적 수익성은 없지만, 분별력 있게 원인을 발견하고 공리를 세움으로써 사물의 본성 자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 순수한 이론을 수립함으로써 인간 지성의 계발에 일조하는 기술이야말로 참다운 기술 사용의 모범이라 주장한다.
[제시문 (라)] 국가 A와 국가 B는 2011년 초부터 2020년 말까지 10년간 기초학문연구지원비와 응용기술연구지원비를 <표>와 같이 지출하였다. 이에 따른 고용률, 온실가스배출량, 기술특허수익의 변화는 <그림>과 같다. 두 국가는 2011년 초를 기준으로 비슷한 사회경제적 발전 수준을 보였으며, 다른 모든 조건은 동일하다고 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