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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산 고등 훈련기의 오랜 숙원 사업인 미국 수출 추진에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인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표면적으로 보면 차기 미 해군 훈련기 사업에 한국 훈련기의 자리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 발표가 나오지 않은 만큼 비관론을 펼 이유도 없다는 평가다.
日 마이니치 "미일 공동개발은 '상호운용성' 향상 목표"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3일 "미일 정부가 일본 항공자위대의 훈련기 'T-4'의 후속기 공동개발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4월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데, 회담 성과 문서에 이같은 훈련기 후속개발의 명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마이니치의 분석이다. 마이니치는 "공동 개발을 하는 것은 일본자위대와 미군이 연계해 작전을 수행하는 '상호운용성' 향상 기대 때문"이라며 "훈련기 생산 비용을 낮추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T-7A와 T-50 제원 비교>
T-7A | T-50A | |
제원 | 전장 : 14.3m 전폭 : 9.3m 전고 : 4.1m | 전장 : 13.1m 전폭 : 9.4m 전고 : 4.8m |
비행성능 | 최대 이륙 중량 : 5500kg 최대 속도 : 마하 1.05 항속 거리 : 1830km | 최대 이륙 중량 : 1만3500kg 최대 속도 : 마하 1.5 항속 거리 : 1850km |
엔진 | GE F404-103 엔진 1식 | GE F404-102 엔진 1식 |

미 해군 훈련기 사업에 영향 미치나
미국과 일본의 훈련기 협력은 현재 일본 미디어 보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일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 정확히 실체가 파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보도를 바라보는 국내 방산업계의 표정은 복잡하다.
이같은 미 해군 훈련기 사업에도 KAI의 T-50 고등훈련기의 경쟁업체는 보잉의 T-7A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KAI는 2018년 미 공군 수주전 실패의 설욕을 다짐했지만, 미·일 정부가 함께 차세대 훈련기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다면 T-50의 미국 진출 가능성은 요원해질 수도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 해군은 UJTS 사업 외에도 2027년 계약을 목표로 64~132대 규모 전술 훈련기 사업을 도입한다"며 "UJTS 사업 수주 성공 후 전술 훈련기 사업을 노리려 하는 KAI 입장에선 불안 요소"라고 밝혔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만약 KAI가 차기 미 해군 훈련기 사업을 수주한다면 "일본까지 T-50을 도입을 고려하는 등 호재가 될 것"이란 낙관론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이 경우 T-50의 공동 개발사인 록히드마틴이 일본 방산업체와 훈련기를 개발하는 '일본형 T-50'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