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오는 4월 초부터 미국과 호주에서 ‘뉴스탭’을 없앤다고 미국 CNBC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를 제공하지 않고, 이에 따른 콘텐츠 이용료를 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는 작년 9월 영국·프랑스·독일의 뉴스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다음달 미국·호주의 북마크 섹션 ‘페이스북 뉴스’ 지원을 중단한다.

페이스북은 계약을 통해 뉴욕타임스(NYT)에 연간 평균 2000만달러(약 253억원), 워싱턴포스트에 연간 1500만달러(약 190억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간 1000만달러(약 127억원)의 사용료를 지급하고 플랫폼 이용자에게 뉴스를 제공했으나 단계적으로 계약을 종료하고 있다.

각국에서 플랫폼 기업의 뉴스 사용료 지급을 강제하는 법이 도입되자 메타는 관련 서비스를 포기했다. 원치 않는 콘텐츠 사용료까지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은 뉴스 서비스 중단에 대해 “지난해 미국과 호주에서 뉴스 콘텐츠 사용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8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의 정치적인 콘텐츠와 뉴스 등에 피로감을 느끼고 외면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숏폼 영상을 포함해 이용자들이 플랫폼에서 더 많이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개별 사용자는 계속해서 페이스북 계정 및 페이지에 기사 링크와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