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놓으면 돈 법니다?"…스테이킹 명암 [이민재의 쩐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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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스테이크(Stake). 단어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중세 언어인 'Staca, Stakka' 등과 만납니다. 모습은 변했지만, 단어의 뜻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목재로 된 말뚝, 기둥'이란 의미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테이크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킹(Staking)으로 널리 쓰이게 된 점도 단어의 뜻 때문입니다. 말뚝은 무엇인가를 안정적으로 고정시키거나 지지하기 위해 씁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킹은 말뚝처럼 가상자산을 고정해 관련 네트워크 보안 등을 지원하는데 쓰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스테이킹이 가상자산을 예금처럼 맡기면 이자를 받는 형태로 알려진 이유입니다.
▷ 스테이킹·POS·검증인
스테이킹을 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정해져 있습니다. POS(Proof of Stake)를 적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이어야 가능합니다. POS는 '지분 증명 방식'으로, 풀어서 설명하면 가상자산 보유량에 기반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블록을 생성하거나 검증하는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POS에 따르면 사용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이 많을수록 더 높은 확률로 블록을 생성하거나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해낸 사용자는 가상자산 보유량과 활동 참여도에 따라 보상인 가상자산을 받게 됩니다. 이에 해당하는 가상자산은 이더리움, 솔라나, 에이다 등입니다.
스테이킹을 하려면 POS 참여를 위해 가상자산을 맡기면 됩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를 비롯해 세계 거래소들도 스테이킹을 하고 있어, 관련 신청을 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유한 가상자산의 수량을 입력하고 신청을 하면 입출금, 스테이킹 활성화 등 일련의 대기 과정이 진행되고 스테이킹이 완료됩니다. 다만, 스테이킹을 그만하려면 '스테이킹을 하지 않겠다'는 언스테이킹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 전까지는 스테이킹이 유지됩니다.
스테이킹이 되면 일반적으로 해당 거래소가 운영하는 검증인(Validator)이 스테이킹을 통해 얻은 가상자산으로 POS를 진행합니다. 검증인은 일종의 비트코인 채굴기처럼 POS를 맡아서 하고 보상을 받는 역할을 합니다.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자동으로 분배됩니다. 보상 주기와 수량은 블록체인 종류, 수수료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보상율도 천차만별입니다. 업비트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3%대인 반면, 코스모스는 16%에 달합니다. ▷ 가격 변동·손실·제도 변화
다만, 스테이킹이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염두해야 합니다.
스테이킹은 가상자산을 고정시키는 겁니다. 그러니까 고정된 동안에 해당 가상자산 가격이 실시간으로 급락하면 제 때 매도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가격 변동성 등으로 스테이킹 보상이 예금 이자처럼 일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술적 결함, 해킹, 사업자 문제 등으로 맡긴 가상자산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앤에스홀딩스(B&S홀딩스)에 이용자 자산을 맡겨 출금 중단 문제를 일으킨 하루인베스트와 그와 관련돼 출금을 중단한 델리오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예치 및 운영업에 재한을 두고 제3자에게 위탁해 운용하는 방식에 제동을 걸기로 했습니다.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에 따라 스테이킹 서비스는 사업자가 가상자산을 보유하면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만 허용될 예정입니다. 이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미등록 증권업을 하고 있다고 문제 제기를 한 점도 살펴야 할 부분입니다.
한 가상자산 전문가는 "은행 예금 방식과 큰 수익률만 보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가상자산 제도가 계속해서 보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스테이킹 운용 방식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스테이크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킹(Staking)으로 널리 쓰이게 된 점도 단어의 뜻 때문입니다. 말뚝은 무엇인가를 안정적으로 고정시키거나 지지하기 위해 씁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킹은 말뚝처럼 가상자산을 고정해 관련 네트워크 보안 등을 지원하는데 쓰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스테이킹이 가상자산을 예금처럼 맡기면 이자를 받는 형태로 알려진 이유입니다.
▷ 스테이킹·POS·검증인
스테이킹을 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정해져 있습니다. POS(Proof of Stake)를 적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이어야 가능합니다. POS는 '지분 증명 방식'으로, 풀어서 설명하면 가상자산 보유량에 기반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블록을 생성하거나 검증하는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POS에 따르면 사용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이 많을수록 더 높은 확률로 블록을 생성하거나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해낸 사용자는 가상자산 보유량과 활동 참여도에 따라 보상인 가상자산을 받게 됩니다. 이에 해당하는 가상자산은 이더리움, 솔라나, 에이다 등입니다.
스테이킹을 하려면 POS 참여를 위해 가상자산을 맡기면 됩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를 비롯해 세계 거래소들도 스테이킹을 하고 있어, 관련 신청을 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유한 가상자산의 수량을 입력하고 신청을 하면 입출금, 스테이킹 활성화 등 일련의 대기 과정이 진행되고 스테이킹이 완료됩니다. 다만, 스테이킹을 그만하려면 '스테이킹을 하지 않겠다'는 언스테이킹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 전까지는 스테이킹이 유지됩니다.
스테이킹이 되면 일반적으로 해당 거래소가 운영하는 검증인(Validator)이 스테이킹을 통해 얻은 가상자산으로 POS를 진행합니다. 검증인은 일종의 비트코인 채굴기처럼 POS를 맡아서 하고 보상을 받는 역할을 합니다.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자동으로 분배됩니다. 보상 주기와 수량은 블록체인 종류, 수수료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보상율도 천차만별입니다. 업비트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3%대인 반면, 코스모스는 16%에 달합니다. ▷ 가격 변동·손실·제도 변화
다만, 스테이킹이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염두해야 합니다.
스테이킹은 가상자산을 고정시키는 겁니다. 그러니까 고정된 동안에 해당 가상자산 가격이 실시간으로 급락하면 제 때 매도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가격 변동성 등으로 스테이킹 보상이 예금 이자처럼 일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술적 결함, 해킹, 사업자 문제 등으로 맡긴 가상자산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앤에스홀딩스(B&S홀딩스)에 이용자 자산을 맡겨 출금 중단 문제를 일으킨 하루인베스트와 그와 관련돼 출금을 중단한 델리오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예치 및 운영업에 재한을 두고 제3자에게 위탁해 운용하는 방식에 제동을 걸기로 했습니다.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에 따라 스테이킹 서비스는 사업자가 가상자산을 보유하면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만 허용될 예정입니다. 이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미등록 증권업을 하고 있다고 문제 제기를 한 점도 살펴야 할 부분입니다.
한 가상자산 전문가는 "은행 예금 방식과 큰 수익률만 보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가상자산 제도가 계속해서 보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스테이킹 운용 방식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