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EU, '통상 갈등'에도 고위급 채널서 인적교류 확대키로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고위급 대화채널을 가동해 양측간 인적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중국과 EU는 전날 베이징에서 선이친 중국 국무위원과 EU 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 일리아나 이바노바 집행위원을 수석대표로 한 제6차 고위급 인문교류 대화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선 국무위원은 "중국과 EU는 양측 지도자가 달성한 중요한 공감대를 이행하고 고위급 대화 메커니즘의 틀 안에서 인적 교류를 촉진하며 교육, 과학기술, 문화, 미디어, 스포츠. 여성·청소년 등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바노바 집행위원도 "EU는 중국과 협력해 인문 교류와 실무협력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다만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양측이 인적 교류의 확대 규모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를 이뤄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회의는 양측이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광 등을 둘러싸고 통상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어서 중국-EU 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갈등 국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유럽은 통상 갈등에도 불구하고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한 데 이어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교장관도 내달 1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도 내달 유럽 방문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