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우승하러 온 '진짜 용병' 막심 "경기에만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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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챔프전 앞두고 막심과 '챔피언결정전만 뛰는' 계약
막심, 챔프전 끝난 뒤에는 한국 잔류·카타르 복귀 등 가능 흔히 해외 출신 선수에게 붙이던 '용병'(傭兵)이라는 호칭을 최근 언론과 방송에서 안 쓰는 분위기다.
'금전을 이유로 고용된 병사'라는 사전적 의미를 문자 그대로 따진다면 크게 문제 될 게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돈만 보고 온 선수'라는 의미가 담길 수 있어서다.
그렇지만 남자배구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가로프(34·러시아·등록명 막심)를 가리키는 가장 정확한 수식어는 '용병'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시즌 때 뛰었던 기존 선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내보내고 통합 4연속 우승을 완성하기 위해 막심과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가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막심은 카타르리그 폴리스 유니언 소속으로 시즌을 보냈다.
대한항공은 카타르리그가 끝난 뒤 막심에게 연락해 '챔피언결정전만 뛸 수 있느냐'고 문의했고, 막심은 흔쾌히 수락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만료되는 대한항공과 계약 기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지난 22일 한국에 입국했던 막심은 정확히 일주일만인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 출전해 20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에 앞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팀은 스피드 배구를 펼치고, 막심은 스피드가 장점인 선수라 우리 팀에 잘 맞는다"고 기대했고, 막심은 대한항공 선수들과 짧게 호흡을 맞췄음에도 팀에 잘 녹아들었다.
막심은 경기 후 "대한항공이 스피드 배구를 하는 걸 알고 있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스피드 배구를 원래 하고 있었기에 새롭지 않았다"며 "오늘 경기가 나쁘지 않았고, 계속해서 좋아질 거다.
감독 말대로 제가 이 팀에 맞는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 뛸지에는 말을 아꼈다.
막심은 2024-2025시즌 V리그 드래프트에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재계약을 요청하면 다음 시즌에도 계속 뛰는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구단의 선택을 기다릴 수 있다.
막심은 "(대한항공이 4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는 걸) 한국 오기 전에는 몰랐다.
여기 와서야 의미가 있는 걸 알았다.
경기가 시작하면 역사나 기록 같은 건 신경 안 쓰는 게 낫다"고 했다.
한국 배구와 인연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한국 배구에 대한 생각보다 다음 경기에 대해 집중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대한항공과 맺은 '최대 5경기짜리' 계약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V리그는 처우가 나쁘지 않고, 인기도 뜨겁기에 외국인 선수가 선호하는 리그다.
다음 시즌 V리그 트라이아웃을 신청했다는 사실에서 V리그를 원하는 막심의 진심을 읽을 수 있지만, 현재 계약에만 집중하고자 하는 태도에서 '진짜 용병'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31일 안방인 인천에서 OK금융그룹과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 뒤, 다음 달 2일에는 적지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막심, 챔프전 끝난 뒤에는 한국 잔류·카타르 복귀 등 가능 흔히 해외 출신 선수에게 붙이던 '용병'(傭兵)이라는 호칭을 최근 언론과 방송에서 안 쓰는 분위기다.
'금전을 이유로 고용된 병사'라는 사전적 의미를 문자 그대로 따진다면 크게 문제 될 게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돈만 보고 온 선수'라는 의미가 담길 수 있어서다.
그렇지만 남자배구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가로프(34·러시아·등록명 막심)를 가리키는 가장 정확한 수식어는 '용병'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시즌 때 뛰었던 기존 선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내보내고 통합 4연속 우승을 완성하기 위해 막심과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가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막심은 카타르리그 폴리스 유니언 소속으로 시즌을 보냈다.
대한항공은 카타르리그가 끝난 뒤 막심에게 연락해 '챔피언결정전만 뛸 수 있느냐'고 문의했고, 막심은 흔쾌히 수락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만료되는 대한항공과 계약 기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지난 22일 한국에 입국했던 막심은 정확히 일주일만인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 출전해 20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에 앞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팀은 스피드 배구를 펼치고, 막심은 스피드가 장점인 선수라 우리 팀에 잘 맞는다"고 기대했고, 막심은 대한항공 선수들과 짧게 호흡을 맞췄음에도 팀에 잘 녹아들었다.
막심은 경기 후 "대한항공이 스피드 배구를 하는 걸 알고 있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스피드 배구를 원래 하고 있었기에 새롭지 않았다"며 "오늘 경기가 나쁘지 않았고, 계속해서 좋아질 거다.
감독 말대로 제가 이 팀에 맞는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 뛸지에는 말을 아꼈다.
막심은 2024-2025시즌 V리그 드래프트에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재계약을 요청하면 다음 시즌에도 계속 뛰는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구단의 선택을 기다릴 수 있다.
막심은 "(대한항공이 4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는 걸) 한국 오기 전에는 몰랐다.
여기 와서야 의미가 있는 걸 알았다.
경기가 시작하면 역사나 기록 같은 건 신경 안 쓰는 게 낫다"고 했다.
한국 배구와 인연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한국 배구에 대한 생각보다 다음 경기에 대해 집중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대한항공과 맺은 '최대 5경기짜리' 계약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V리그는 처우가 나쁘지 않고, 인기도 뜨겁기에 외국인 선수가 선호하는 리그다.
다음 시즌 V리그 트라이아웃을 신청했다는 사실에서 V리그를 원하는 막심의 진심을 읽을 수 있지만, 현재 계약에만 집중하고자 하는 태도에서 '진짜 용병'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31일 안방인 인천에서 OK금융그룹과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 뒤, 다음 달 2일에는 적지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