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디 소속 공무원이시냐"…부모님 직업 캐묻는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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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직업 꼬치꼬치 캐묻는 남친, 절 재 보는 걸까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친구가 계속해서 부모님 직업을 캐묻는 탓에 진짜 자신을 사랑하는지 의심된다"는 고민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시선을 끌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직업 꼬치꼬치 캐물어보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20대 후반의 여성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만난 지 1년이 안 된 남자친구가 있다"며 "남자친구가 언젠가부터 부모님 직업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는 "아버지가 공무원이라고 답하니 '몇급이시냐', '어디 소속 공무원이시냐' 등 캐묻더라"며 "돌려 대답을 할 때마다 '나중에 언제 말해 줄 거냐', '은근슬쩍 넘어가는 것 아니냐'며 더 추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제적인 측면만 보면 남자친구보다 저희 집이 훨씬 좋은 상황"이라며 "아직 결혼 이야기는 오간 바 없으며, 전 남자친구 부모님 직업에 대해 관심도 없고 물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가족들에 대한 호구조사를 하는 것이며, 친척들 직업과 사는 곳을 듣고선 '나중에 도와달라고 하자'는 말을 여러 번 하는 것 등을 감안하면 이 남자가 절 사랑한다기보다는 재고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 배경에 대해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단 생각이 강해져서 불쾌해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괜히 과장해서 생각하는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일리있는 의심'이라는 데 힘을 실었다. 어떤 작성자는 "공무원이라고 하면 그런가보다 하면 되는 것이지, 결혼 이야기도 안 나온 상태에서 실례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묻는 게 당연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결혼을 생각하다보면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집요하다"며 "반대로 한 번 남자친구한테도 똑같은 질문 해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견도 적지 않았다. 어떤 작성자는 "아무 사이도 아니면 몰라도 사귀는 사이라면 알 것은 알아야 하는 게 맞다"며 "공무원도 종류가 많으니 어디 근무하는지, 직위는 무엇인지도 당연히 따라올 질문"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직업 꼬치꼬치 캐물어보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20대 후반의 여성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만난 지 1년이 안 된 남자친구가 있다"며 "남자친구가 언젠가부터 부모님 직업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는 "아버지가 공무원이라고 답하니 '몇급이시냐', '어디 소속 공무원이시냐' 등 캐묻더라"며 "돌려 대답을 할 때마다 '나중에 언제 말해 줄 거냐', '은근슬쩍 넘어가는 것 아니냐'며 더 추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제적인 측면만 보면 남자친구보다 저희 집이 훨씬 좋은 상황"이라며 "아직 결혼 이야기는 오간 바 없으며, 전 남자친구 부모님 직업에 대해 관심도 없고 물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가족들에 대한 호구조사를 하는 것이며, 친척들 직업과 사는 곳을 듣고선 '나중에 도와달라고 하자'는 말을 여러 번 하는 것 등을 감안하면 이 남자가 절 사랑한다기보다는 재고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 배경에 대해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단 생각이 강해져서 불쾌해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괜히 과장해서 생각하는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일리있는 의심'이라는 데 힘을 실었다. 어떤 작성자는 "공무원이라고 하면 그런가보다 하면 되는 것이지, 결혼 이야기도 안 나온 상태에서 실례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묻는 게 당연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결혼을 생각하다보면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집요하다"며 "반대로 한 번 남자친구한테도 똑같은 질문 해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견도 적지 않았다. 어떤 작성자는 "아무 사이도 아니면 몰라도 사귀는 사이라면 알 것은 알아야 하는 게 맞다"며 "공무원도 종류가 많으니 어디 근무하는지, 직위는 무엇인지도 당연히 따라올 질문"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