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김완수 KB 감독 "패배는 감독 잘못…홈 1차전 패배 아쉬워"
"선수들은 최고였습니다.

패배는 감독의 잘못입니다.

"
챔피언결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에 무릎을 꿇은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의 김완수 감독은 자책했다.

KB는 30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72-78로 졌다.

정규리그에서 27승 3패로 정상에 올랐던 KB는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져 우리은행의 2연패를 바라봐야만 했다.

김완수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누구보다 자랑스럽다.

고생 많았다"며 "경기는 졌지만, 선수들의 투지와 마음은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다.

김완수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강이슬의 부진을 꼽았다.

강이슬은 1차전 20점, 2차전 10점, 3차전 6점으로 점점 득점이 줄더니, 이날 4차전에서는 우리은행 박혜진에게 꽁꽁 묶여 38분31초를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강이슬이 터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한 뒤 "지나간 일이지만 (먼저 내준) 1차전이 제일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날 KB는 볼 핸들러 허예은이 3쿼터 6분여를 남기고 일찌감치 5반칙 퇴장당하는 악재에도 직면했다.

김 감독은 "대체 자원 심성영이 후반전에 들어가서 잘 버텨줬다"고 평가하며 "경기 패배는 감독의 잘못이고, 많이 와주신 팬들께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단비, 박지현, 박혜진 등 우리은행에도 강한 선수들이 있다.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더 강해져야 한다는 걸 느꼈다"는 김 감독은 "선수들도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면서 많은 걸 느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통산 12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우리은행을 향해 축하도 보냈다.

김완수 감독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에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여자농구 팬들께도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