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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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가 전시 상황에서 전신마취 상태로 수술을 받게 됐다.

31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오늘 밤(현지시간) 수술받을 예정"이라며 "수술은 전신마취 상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탈장은 전날 밤 정기 검진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총리실은 수술 시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수술을 비롯한 치료 기간에는 야리브 레빈 부총리 겸 법무부 장관이 총리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건강 문제로 병원 신세를 지는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부 무력화 입법 최종 투표를 앞두고 심박조율기(pacemaker) 삽입술을 받았은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판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책임론 속에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지난 1월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의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를 총리직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보고 있다는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스라엘 초정통파 유대인의 징집 면제를 둘러싼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마스에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의 강경한 태도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을 교착 상태로 빠지게 만든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피란민 140만명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전 계획을 고수하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회담은 이날 재개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 관계자는 3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회담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TV에 밝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