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밀히 美 성장 도왔다…파월이 외면한 불편한 진실 [美증시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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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이민 증가율 압도적 1위…'게임체인저' vs '시한폭탄'
이민 효과 보여줄 '고용보고서'…들쑥날쑥한 신규 일자리 주목
이민 효과 보여줄 '고용보고서'…들쑥날쑥한 신규 일자리 주목
이들은 대부분 불법이민입니다. 정확하게는 합법과 불법의 구분이 모호한 '경계인 상태'(twilight status)의 신분입니다.
파월 의장의 말대로 이민이 미국 경제를 불사조로 만든 '게임체인저'일까요. 아니면 미국인들의 세금을 축내는 '돈먹는 하마'일까요.
때마침 이번 주엔 미국 노동시장 내 이민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이민의 명암을 중심으로 4월 첫째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시진핑 때문에 못 살겠다"…4000㎞ 대장정 감행
이들은 대부분 합법적 이민이 아닌 불법 이민이나 망명을 신청하는 난민들입니다. 이들이 중국을 뒤로 하고 미국행을 택하는 이유는 뭘까요.
반면 미국엔 일자리가 넘쳐납니다. 중국인 우모씨는 CNN에 "미국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중고 BMW를 팔고 지인들로부터 1만 위안(1450달러)를 빌렸다"고 말했습니다. 한 중국인 여성은 CBS에 "미국 방문비용 1만4000달러를 충당하기 위해 집을 팔았다"고 했습니다.
그 거리를 대부분 도보로 이동합니다. 버스와 배를 타기도 하지만 중남미 정글과 밀림에선 무작정 걸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죽고, 다치고, 사기와 소매치기를 당하기 일쑤입니다. 가장 큰 고비는 콜롬비아와 파나마 국경이 있는 정글에서 맞습니다. 다리엔 갭(Darien Gap)으로 불리는 이 정글을 지나면 7부 능선을 넘습니다.
합법이 막히자 불법으로…이민의 풍선효과
실제 2021 회계연도에 중국인 중 미국 방문 비자를 거부당한 비율은 80%에 달했습니다. 2022년 이후에 조금 나아졌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해 비자 승인 비율은 90%나 떨어졌습니다.
중국인들은 이 틈을 이용해 미국 망명 신청을 했습니다. 망명을 신청하면 일단 수용 시설을 이용하며 180일 동안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라큐스 대학에 따르면 중국 망명 신청자들이 수용되는 비율은 67%에 달했습니다. 망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추방하려고 해도 그 때는 대부분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로 남습니다.
3월 고용보고서, 이민효과 재확인하나
파월 의장은 적극적으로 이민 효과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이민 유입으로 25세와 54세 사이의 노동자 공급이 증가해 강한 노동시장이 유지됐다"거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3.1%를 기록한 것은 이민 증가 등의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단어만 바꿨을 뿐 미 의회 청문회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 각종 인터뷰에서 연거푸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민으로 인해 소비가 늘었고 빡빡한 노동시장이 다소 완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전체적으로 이민으로 인해 노동시장이 식고 있는 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 증가 추세는 약해지는 한편 실업률도 다소 올라가고 임금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시장에선 3월 신규 일자리 수는 2월(27만5000개)보다 9만5000개 적은 18만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3.9%에서 3.8%로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선정국서 커질 이민의 그림자
만약 중국계 이민자가 범죄에 연루되면 공화당을 중심으로 반 이민 여론이 들끓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이민자가 급증하고 국경 심사 관문에 허점이 많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대이민에 대한 관심도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 유권자의 20%가 이민을 대선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이 비율은 13%였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선 이민의 순기능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치 영역에선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민이 인플레이션 완화과 경제 성장을 이끈 주역이 될 수 있지만 정치적 갈등을 수반할 가능성이작지 않습니다. 적지 않은 미국인들은 이민자들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불법 이민과 난민을 양산하는 국경 관리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도 이 점을 모르지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세계 경제 대통령'이기에 이민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중 갈등으로 미국 내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덩달아 아시아계 혐오 현상도 언제든 다시 확산할 수 있습니다. 이민이 미국 경제에 복덩이가 될 지 시한폭탄이 될 지 계속 지켜봐야할 이유입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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