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뉴스1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의료 대란을 초래한 정부 책임자들 경질은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

안 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 선대위 회의에서 "더 이상 강 대 강 대치로 국민만 희생자가 되는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그간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는 이날도 재차 "다시 한번 정부에 강력히 건의한다. 범사회적 의료 개혁 협의체에서 의대 증원안 재논의를 촉구한다"며 "의사, 정부, 시민단체, 외국의 공신력 있는 기관 등이 모여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증원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림원에 따르면 3개월 내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 한다"며 "의료 파국이 임박할수록 의료 파탄으로 국민 피해가 커갈수록 국민들은 결국 정부여당을 원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여당은 민심에 순응해야 한다"며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국민 눈높이에서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의료 개혁·의대 정원 확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의대 증원 규모 재조정에 대한 전향적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