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 지났다…삼성전자 1분기 매출 '70조 복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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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흥행도 실적 기대감 높여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매출 70조원대 복귀가 예상된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부문이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지난해 내내 60조원대로 떨어졌던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하고 영업이익도 5조원대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업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제조사들이 적극적인 감산에 뛰어들었다. 감산 효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면서 최근 메모리 반도체 거래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최대 20% 상승했다. 공급 과잉으로 그간 원가 수준에 판매했던 낸드플래시 가격도 최근 5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인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마이크론은 앞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2024 회계연도 2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 실적 발표를 통해 58억2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수치로, 월가 전망치 53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도 1억9100만달러로 6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지난해 4분기 2조1800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최대 9000억원 수준 이익을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관별로 제시한 이익 규모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흑자전환은 기정사실 분위기다. 아울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적자규모도 약 30%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사업적으로 보면 올 1월부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DS) 부문 9000억원,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만드는 DX 부문은 3조8000억원, 디스플레이(DP)는 3000억원, 전장부품 사업 자회사 하만은 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4조원, 매출은 310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18%,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3분기부터 12단 고대역폭메모리 HBM3E 출하를 시작하고 파운드리 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가시권 진입이 예상된다"며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2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1년 만에 흑자를 냈다.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도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741억원, 매출액이 11조975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업계에서 가장 먼저 HBM3E 출하를 시작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반도체 훈풍' 삼성 웃는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5조6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0.99%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한파' 직격탄을 맞아 조 단위가 깨졌던 1년 전(2023년 1분기 6400억원)과 비교하면 8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3.64% 늘어난 72조441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돼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70조원대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업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제조사들이 적극적인 감산에 뛰어들었다. 감산 효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면서 최근 메모리 반도체 거래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최대 20% 상승했다. 공급 과잉으로 그간 원가 수준에 판매했던 낸드플래시 가격도 최근 5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인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마이크론은 앞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2024 회계연도 2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 실적 발표를 통해 58억2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수치로, 월가 전망치 53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도 1억9100만달러로 6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지난해 4분기 2조1800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최대 9000억원 수준 이익을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관별로 제시한 이익 규모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흑자전환은 기정사실 분위기다. 아울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적자규모도 약 30%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사업적으로 보면 올 1월부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갤럭시S24 흥행도 거들어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 호조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량은 출시 28일만인 지난 2월27일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 사전 예약에서만 121만대를 팔아 전작 대비 약 22%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한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도 높은 사전 예약 주문량을 보이면서 서유럽에서만 전년 대비 약 28%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KB증권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DS) 부문 9000억원,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만드는 DX 부문은 3조8000억원, 디스플레이(DP)는 3000억원, 전장부품 사업 자회사 하만은 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4조원, 매출은 310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18%,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3분기부터 12단 고대역폭메모리 HBM3E 출하를 시작하고 파운드리 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가시권 진입이 예상된다"며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2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1년 만에 흑자를 냈다.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도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741억원, 매출액이 11조975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업계에서 가장 먼저 HBM3E 출하를 시작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